언어장애 美국회의원… ‘AI 목소리’로 연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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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증후군으로 언어 장애를 앓는 미국 하원의원이 인공지능(AI) 목소리로 연설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진행성 핵상 마비(PSP)를 앓고 있는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하원의원이 지난 25일 AI 기반 목소리 모델을 사용해 하원에서 연설했다.
그러나 병을 앓기 전 웩스턴 의원의 목소리와 비슷한 AI 목소리가 그의 육성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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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 증후군으로 언어 장애를 앓는 미국 하원의원이 인공지능(AI) 목소리로 연설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진행성 핵상 마비(PSP)를 앓고 있는 제니퍼 웩스턴(민주·버지니아) 하원의원이 지난 25일 AI 기반 목소리 모델을 사용해 하원에서 연설했다. 이런 방식의 의회 연설은 미국 헌정사상 최초다.
파킨슨병 관련 질환인 PSP는 보행과 균형, 안구운동 장애 등을 일으키는 희소병으로 폐렴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동반한다. 웩스턴 의원은 지난해 9월 PSP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재선 포기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단상에 선 웩스턴 의원의 입은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나 병을 앓기 전 웩스턴 의원의 목소리와 비슷한 AI 목소리가 그의 육성을 대신했다.
그는 “PSP로 인해 이전처럼 말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지만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보행기와 휠체어를 이용해서라도 하원에 나와 투표할 것”이라며 의정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웩스턴 의원은 이전에도 문자-음성변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단상에 섰다. 부자연스러운 목소리 탓에 로봇이 말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엔 소프트웨어 회사 ‘일레븐랩스’가 그의 원래 목소리와 흡사한 AI 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회사는 웩스턴 의원이 장애를 앓기 전 공식 석상에 등장했던 수많은 자료를 분석해 그의 원래 목소리를 복제했다고 설명했다.
웩스턴 의원은 처음으로 자신의 AI 목소리를 들었을 때 “내 귀에 들리는 음악 같았다”며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아름다웠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이어 AI 음성을 이용해 연설한 이유에 대해 “이 특별한 기술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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