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슈터 다음은 익스트랙션RPG, 글로벌 경쟁 본격화

김남규 2024. 7. 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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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드물었던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해 26만명에 육박하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가운데, 루트 슈터 다음 흥행 장르로 익스트랙션RPG 장르가 급부상 중이다.

다소 논란이 있기는 하나,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스팀에서 무료화 서비스 시작 후 전 세계 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던전본'이 경쟁에 합류했고, 크래프톤이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해 만든 '다크앤다커 모바일', 액션스퀘어가 개발하고 하이브IM이 퍼블리싱하는 '던전스토커즈', NHN의 '다키스트 데이즈' 등 신작들 소식도 계속 이어지는 중이다.

익스트랙션RPG, 다른 용어로 던전 크롤러로 불리는 이 장르는, 던전에 진입해서 몬스터나 다른 이용자들을 잡으면서 아이템을 획득하고, 탈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게임으로,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에서 시작돼 타르코프류 게임이라고도 불린다.

시작이 슈팅이었고, RPG처럼 성장 요소가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루트슈터 장르와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판타지 세계관이라 근접 전투를 지원하는 '다크앤다커'처럼 슈팅이 필수 요소는 아니며, 파밍과 협동에 우선점을 두는 루트슈터와 달리 배틀로얄처럼 다른 이들과 경쟁하면서 탈출, 그리고 생존에 우선점을 둔 PVPVE( 플레이어 VS 플레이어 VS 몬스터) 플레이가 핵심이라는 점이 차이점이다.

다크앤다커

깜짝 등장으로 익스트랙션RPG 장르의 주목도를 끌어올린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는 현재 스팀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순항 중이다. 넥슨과의 소송으로 여전히 논란이 있기는 하나, 스팀 정식 서비스 시작 후 6만명에 가까운 동시접속자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송 논란으로 스팀에서 퇴출될 당시만 하더라도, 이용자들의 관심이 식은 게임이 됐다는 인식이었으나, 이번에 게임 서머 페스트 때에 맞춰 기본 플레이 무료를 발표한 것이 관심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소송이 진행중인 것이 아킬레스건이긴 하지만, 소송과 별개로 익스트랙션RPG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두는 것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

‘다크앤다커’ IP에 대한 관심도를 더욱 끌어올릴 신작 소식도 있다. 크래프톤이 ‘다크앤다커’ IP를 활용해 준비 중인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다크앤다커’ 플레이를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킨 게임으로, 최근 테스트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대거 추가하면서,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어려은 플레이 방식 때문에 다소 마니악한 성향이었던 원작과 달리, 초보자 친화적인 요소를 다수 삽입하고, 각종 생활형 콘텐츠를 추가하면서, 원작보다 대중적인 게임으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번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인지도를 대폭 끌어올렸으며, 이번 게임스컴에서도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시연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던전본

중국을 넘어 전 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텐센트 역시, 신작 ‘던전본’으로 발 빠르게 이 장르에 뛰어들었다. 개발사는 미스릴 인터랙티브라는 신생 회사이지만, 텐센트의 글로벌 퍼블리싱 브랜드인 레벨 인피니트 이름이 이용약관에 명시된 것을 보아, 텐센트 자본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추측되고 있다.

던전본은 ‘다크앤다커’와 마찬가지로 1인칭 시점으로, 최대 3인까지 파티를 구성해서 던전을 탐험하고 보물을 찾아 탈출하는 게임으로, ‘다크앤다커’보다 넓은 맵과 속도감 있는 전투 덕분에 좀 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스팀 평가를 보면 8000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유지 중이다.

던전스토커즈

하이브IM의 다음 퍼블리싱 게임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던전스토커즈’는 1인 개발자로 유명했던 한대훈PD가 액션스퀘어 합류 후 선보이는 신작이다.

마녀가 만든 던전을 탐험하는 스토커즈들의 활약을 그리고 있으며, 3인칭 시점을 통해 액션의 화려함을 강조했으며, 이전 익스트랙션RPG 장르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미소녀 캐릭터와 갑옷 파괴 요소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던전스토커즈'는 올해 안에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번 게임스컴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다키스트 데이즈

다시 게임 사업을 강화를 외치고 있는 NHN도 신작 '다키스트 데이즈'로 이 장르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슈팅 게임으로, 좀비가 창궐한 세상에서 다양한 무기를 활용해 좀비, 그리고 다른 생존자들의 공격에 대응해 생존하는 것이 목표다.

좀비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쉘터를 건설하고,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쳐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상대하는 레이드, 몰려오는 좀비를 막아내는 협동 디펜스 등 복합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게임이지만, 최상위 단계 콘텐츠인 ‘익스트랙션 모드’에서는 좁은 공간에서 32명이 생존 경쟁을 하는 재미를 담아, 다른 익스트랙션RPG 게임들과 흥행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비주류 장르였던 루트슈터 장르가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으로 엄청난 관심을 모으는 인기 장르로 거듭난 것처럼, 익스트랙션RPG 장르의 대중화를 이끌 게임이 탄생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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