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씨, 삼성전자에 HBM장비 공급…의미는? <장 안의 화제>
[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 와이씨, 삼성전자 HBM 검사장비 공급
<앵커> 와이씨가 삼성전자에 HBM검사장비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 주가만 놓고 보면 올 초부터 테스터의 삼성 납품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고요. 바닥에서 거의 4배 이상 상승을 한 이후에 최근에 시장의 조정 그리고 반도체 섹터의 조정의 흐름과 함께 밀리는 모습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다리던 공시가 나온 것이죠. 그런데 보통 이런 흐름이라면 반등을 이용해서 덜어내는 흐름들이 나올 가능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밀리지 않고 올라가는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회사 측에서 예상했던 말을 했던 것보다 좀 더 규모가 큽니다. 규모가 크게 나왔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약간 환호하는 느낌이 있고요. 그리고 이제 레퍼런스에 대한 것이죠. 하나가 됐으니까 추가적으로 또 추가 계약이 나올 수도 있겠구나라는 그런 기대감이 다른 반도체 섹터들은 아직까지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씨의 주가를 끝까지 끌어올리는 그런 원동력으로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전반적으로 다른 반도체 섹터들의 흐름 자체가 약한 것은 아직까지는 부담인 것은 사실입니다만 와이씨만 놓고 본다면 지금의 주가 흐름은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정호진 기자> 기다렸던 공시라고 말씀을 주셨는데요. 이 공시가 나온 배경을 짚어드리면 6월에 삼성전자에서 장비위원회를 엽니다. 여기서 어떤 장비를 어떻게 공급받을지 정하는데 이 내용이 이번에 나온 거고요. 그럼 그 다음 공시는 언제 나오냐고 하면 와이씨 측에 물어보니까 9월 말에서 10월 초쯤에 나올 거라고 합니다. 내년 2분기에서 3분기 물량이 나올 거니까요. 이때까지 조금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이 제품에 대해서 조금만 더 말씀을 드리면 물량이 한 40개 정도가 지금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게 천억 원 정도니까요. 제품 단가는 한 25억 원에서 30억 원대 사이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HBM 테스트는 고속 전송 속도 관련된 검사가 핵심이라고 하는데 이 검사를 제일 잘하는 회사가 전 세계에서 일본의 아드밴테스트가 독보적이라고 하죠. 그 똑같은 기술을 우리 와이씨도 검사장비도 보유하고 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리 기업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이런 기대가 있는 것 같고요. 제2의 한미반도체처럼 좀 이렇게 기대를 해봐도 되는 기업인가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그러기에는 약간 좀 늦은 감도 좀 있습니다. 일단 한미반도체가 HBM에 어떤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서 일단 먼저 큰 시세를 내어주고 있었고요. 그리고 지금은 이제 엔비디아가 고점에 대한 논란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전체 섹터, 반도체 섹터라는 HBM이라는 섹터 자체, 전체 센트 자체가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제2의 한미반도체라고 하기에는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추가적인 공급 계약이나 공시가 딱딱 나오지 않는다면 주가는 좀 더 물릴 가능성도 있겠죠. 그래서 일단 무리하게 신규로 추격매수를 하시기보다는 신규로 내가 이거 보겠다라고 하시는 분들은 충분히 눌림을 공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년 물량이 올해 9월, 10월 정도에 또 공시가 나올 수 있다. 그 부분 주목해서 봐야겠습니다.
■ 전력인프라주 산일전기, 상장 첫날 30%대 상승
<앵커> 두 번째 소식은 전력 인프라주 산일정기. 오늘 상장 첫날에 지금 30%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국내 1위 배전 특수 변압기 업체다. 특수변압기라는 게 신재생에너지 이런 쪽의 분산에너지의 공급 과정에서 필수적인 제품이다라고 하는데 이게 글로벌 상당히 고객사들이 좋더라고요. 넥스트에라, 퍼스트에너지, 서던컴퍼니. 글로벌 주력 에너지 업체들 많이 끼고 있지 않습니까? 시총규모가 그에 비해서는 다른 전력 인프라 주도에 비해서 좀 너무 작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아쉬운 건 있죠. 공모 그리고 상장 시기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만약에 상장 시기가 한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이때 상장되었으면 난리 났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쉽게도 상장 시기가 어떻게 보면 전력기기에 대한 주가가 거의 고점을 한번 당기고 확인을 하지 않았나 그런 의구심이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타이밍이 문제였군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네 맞습니다. 일단 희망 공모가가 3만원이죠. 오늘 장중에 4만 5천원 이상 한번 찍었고요. 지금도 약간 올라가고 있는 상황인데 일단 재료 공정기랑 상당히 비슷하게 시장에서 평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고객사라든가 아니면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 속도만 놓고 본다면 다른 전력기기와 마찬가지로 나무랄 데가 없죠. 하지만 전력기기 섹터 자체가 보시게 되면 AI, 즉 엔비디아와 거의 괴를 같이 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난주에 현대 일렉트릭이 엄청난 실적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점에서 한 번 더 밀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고요. LS일렉트릭이 배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배전에 대한 것이 숫자로 찍힐 때까지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살짝 단기시세가 났다가 바로 밀려버리는 그런 흐름이 나오고 있고 제룡전기는 다시 한번 지난주에 저점을 안으로도 화해하는 그런 모습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요. 대만에 상장되어 있는 포춘 일렉트릭 같은 대표적인 변압기기 업체도 지난주에 급락한 흐름이 나왔고요.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이튼커퍼레이션 역시도 추세가 이탈되는 흐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뭐냐면 결국 전반적으로 엔비디아가 주가가 흘러내리는 어떤 그런 영향도 있고요. 또 하나는 구글 컨퍼런스 콜을 통해서 빅테크들의 AI캐파에 대한 투자의 어떤 속도가 조금 더딜 가능성이 있는 건 아니냐라는 우려감이 이들 전력기기까지도 좀 끌어내리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진짜 고점을 확인했냐라고 물으신다면 아직까지 희망은 남아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신재생에 대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기는 부족하죠. 부족한 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신재생에 대한 부분들이 투자가 되어야 되는데 신재생이 만약에 본격적으로 시작이 된다면 신재생에 들어가는 변압기 같은 경우는 과거에 대비해서 5배에서 10배 더 들어가거든요. 아직까지 사이클은 남아있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현대차 호실적 속 주가 5%대 강세
<앵커>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13% 증가했다 이렇게 나오던데요. 지금 사실 미국에 있는 현지 업체들은 예상치를 하회하고 이런 상황인데, 현대차는 그래도 잘 판매되는 모양이에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네 현대차는 잘 만들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에 테슬라의 실적을 보시게 되면 전기차 부분에서 매출 총 이익률이 줄어들었습니다. 이게 뭘 뜻하냐면 전기차만 가지고서는 테슬라에 대해서 높은 영업 이익률을 줄 수 없다. 멀티플을 줄 수 없다는 뜻이겠죠. 대표적으로 현대 기아차 같은 후발주자들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치고 나가는 그런 구간으로 들어가지 않았나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기아차 같은 경우는 테슬라가 멀티플이 깎여 나간다면 그 딱 깎여 있는 멀티플을 갖다가 안 그래도 싼 현대 기아차가 그 멀티플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보기 때문에, 현대 기아차의 경우에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근형 기자·정호진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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