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선 북한, 호주선 오성홍기…한국 때아닌 '수난'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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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사과에 나선 가운데, 호주의 한 방송국은 올림픽 종합순위를 소개하면서 한국 국기 자리에 중국 국기를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주 뉴스 화면에 한국 국기 중국으로 표시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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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때 프랑스에 러시아 국기 잘못 넣기도
파리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사과에 나선 가운데, 호주의 한 방송국은 올림픽 종합순위를 소개하면서 한국 국기 자리에 중국 국기를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호주 뉴스 화면에 한국 국기 중국으로 표시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호주 방송국 나인뉴스(9뉴스)의 올림픽 대회 1일 차 종합순위 보도 화면이 캡처해 공유했다.
화면을 보면 호주는 각 나라명 옆에 국기를 표시해놨다. 호주가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1일 차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국이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각 1개씩으로 5위를 기록한 모습이 담겼다. 한국의 영문명은 'KOREA REPUBLIC'으로 표시됐으나, 문제는 한국의 국기였다. 태극기가 표시돼야 할 자리에 중국 오성홍기가 그려져 있었다. 문제의 화면은 28일(현지시간) 뉴스에 보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국 공식 홈페이지의 종합순위 표시 영역 등에는 한국과 태극기가 제대로 표시돼 있다.
누리꾼은 "국기가 전혀 비슷하지도 않은데, 이걸 실수하냐", "한국도 국제 행사에서 오스트레일리아(호주)랑 오스트리아 헷갈린 적 있지만, 코리아와 차이나는 도대체 어디가 헷갈리나", "바로 위에 중국 국기가 있는데도 이상한 걸 아무도 몰랐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 연이은 실수, 6년 전 평창 올림픽 복수?올림픽 중계나 관련 보도에서 나라명이나 국기를 잘 못 표기하는 종종 벌어진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국내 방송국이 호주 방송국과 비슷한 실수를 했다. 당시 MBC는 개회식 방송에서 프랑스 선수단 입장 때 프랑스 국가명 옆에 러시아 국기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한국에 거주하는 한 프랑스인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프랑스 사람들이 아주 싫어했다"며 "프랑스에서 올림픽을 하는데 한국팀 입장할 때 중국이나 다른 나라 국기를 보여줬다고 상상해보라. 한국 사람도 화가 날 것"이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은 파리 올림픽 위원회 측이 개회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 펜싱 오상욱 선수를 오상구 잘못 표기하는 실수가 잇따르자 프랑스의 실수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오기도 했다. 당시 MBC가 프랑스 국기를 잘못 표시한 것에 대해 프랑스 언론들이 이를 비중 있게 보도했고, 당시의 불쾌했던 기억이 한국에 대한 의도적인 실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7일 한 프랑스 기자는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된 데 대해 IOC 위원장이 한국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 전화를 했다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자신의 SNS에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러시아 국기가 프랑스 국기로 소개됐던 사고를 상기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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