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주요 국적항공사 중 ‘평균 기령’ 가장 낮아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7.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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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최신 항공기 도입 노력 중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평균 기령이 국내 주요 항공사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신 기재를 끊임없이 들여오고 오래된 기재는 처분하는 등 기단 현대화에 공들인 결과다. 대한항공 측은 “승객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장기 투자”라고 설명한다.

지난 7월 25일 기준 국토교통부 항공기 등록 현황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체 항공기의 평균 기령은 11.4년이다. 항공기 등록 대수 기준 상위 5개 국적항공사 중 가장 최신 기단을 구성하고 있다. 보잉 737-8, 787-9·10, 에어버스 A321neo 등 신기재를 적극 도입한 결과다. 동시에 연료 효율이 떨어지는 항공기들은 점진적으로 퇴역시킬 계획이다.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린 ‘판버러 국제 에어쇼’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오른쪽)과 스테파니 포프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왼쪽)이 항공기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최근 추가 구매 계약을 맺은 보잉 787 시리즈와 처음 도입을 결정한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는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안정적으로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고효율 기재로 인정받는다. 항공사 제조업체가 공개한 기재 스펙에 따르면 보잉 787-9는 쉬지 않고 최장 1만4010㎞까지 운항할 수 있다. 에어버스 A350 최장 운항 거리는 1만7970㎞로, 현존하는 여객기 중 운항 거리가 가장 길다. 인천에서 출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항공 전문 매체 심플플라잉(Simple Flying)은 전 세계 초장거리 노선 운항을 보잉 787과 에어버스 A350이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뉴욕-싱가포르(1만5332㎞) 노선 등 2024년 하계 기준 최장거리 노선 5곳에 모두 787과 A350이 투입됐다.

대한항공의 기단 현대화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지에 힘입어 속도를 냈다. 조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19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 에어쇼에 직접 참석해 항공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추가 구매 계약을 맺은 보잉 787 시리즈와 처음 도입을 결정한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는 안정적으로 장거리를 운항할 수 있는 고효율 기재로 인정받는다. 보잉 787-9는 쉬지 않고 최장 1만4010㎞까지 운항할 수 있으며, 에어버스 A350 최장 운항 거리는 1만7970㎞로 현존 여객기 중 운항 거리가 가장 길다.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로 같은 양의 연료를 싣고도 더 먼거리를 날며 취항지를 다양화할 수 있다. 조원태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 “과거와는 달리 항공 여행 경험은 보편적이고 일상적이 됐고, 고객들의 니즈도 구체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아울러 올해 787-10을 시작으로 향후 신기재에 적용할 새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에는 승객 편의를 높이는 요소를 곳곳에 배치했다. 팔걸이 옆 개인용 공간을 확장했고, 기존 일등석에 장착됐던 24인치 모니터와 4K 고해상도 화질, 기내 엔터테인먼트 블루투스 오디오 기능을 지원했다. 또한 기존 프레스티지클래스 좌석과 달리 일행과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는 배치를 반영해 선호에 따른 좌석 선택의 폭을 넓혔다. A321-neo에는 국내 최초로 소형기 비즈니스석에도 180도 평면 좌석을 장착했다. 일본 등 단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도 편안히 누워 갈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기내 와이파이도 앞으로 도입되는 신형기에 대부분 적용할 계획이다. 탄소복합 소재를 적용한 신기술로 기내 압력을 비교적 지상에 가깝게 유지하고 기내 습도를 기존보다 높였다. 승객들이 보다 편안한 기내 환경에서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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