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中대사관, 평안남도 침수피해 현장 홈페이지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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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북한 중국대사관이 평안남도 내륙 지역 농지에 물이 들어차는 등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28일 오후 게시한 1분 32초 분량의 '큰 빗속의 애도' 영상에서 왕야쥔 중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운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주북대사관은 1765㎡ 규모 묘역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1160명이 안장돼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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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駐)북한 중국대사관이 평안남도 내륙 지역 농지에 물이 들어차는 등 폭우에 따른 침수 피해 상황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28일 오후 게시한 1분 32초 분량의 '큰 빗속의 애도' 영상에서 왕야쥔 중국대사 등 대사관 관계자들이 지난 25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운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1955년 만들어진 운산 열사릉원은 평양에서 동쪽으로 60㎞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주북대사관은 1765㎡ 규모 묘역에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군 1160명이 안장돼있다고 설명했다.
영상에는 대사관 관계자들이 장대비 속에 열사릉을 참배하거나, 왕 대사가 우산 없이 비를 맞으며 꽃을 내려놓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일행들이 열사릉원 인근으로 보이는 옥수수밭 사이를 걷는 장면에서는 도로와 밭 경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물이 잠긴 상황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들은 발목에서 무릎께까지 차오른 흙탕물을 헤치며 걸었고 몇몇 관계자는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기도 했다. 중국대사관 소속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침수된 도로를 달리는 장면도 담겼다.
북·중 접경 지역인 압록강에선 이날도 홍수 상황이 수습되지 않았다.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압록강은 이날 아침 기준 중국 동북 지역 랴오닝성 단둥시 구간 유량이 초당 2만5000㎥에 달해 올해 최대를 기록했다. 단둥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놓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는 국경 도시다.
압록강 건너편 북한 신의주 지역은 피해가 상당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7일 폭우로 신의주·의주 주민 5000여명이 고립될 위기에 처하자 군에 구조를 지시한 뒤 28일 현장을 방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한 수해 지역의 지붕까지 물이 차오르거나, 김 위원장이 현장을 살피기 위해 탑승한 차량의 바퀴가 모두 물에 잠긴 모습 등을 공개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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