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시간 많나" 올림픽 해설 비판에…진종오 "무보수" 반박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종목 특별 해설위원으로 나서자, 일부 네티즌들이 “국회의원이 시간이 많은가”라며 현역 의원의 해설 활동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무보수”라며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28일 SBS에서 중계된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 해설을 맡아 선수들의 심리나 경기 운영 방식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선수시절 경험한 내용 등을 바탕으로 경기를 분석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인 진 의원은 2008베이징올림픽, 2012런던올림픽, 2016리우올림픽 권총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바 있다. 이는 김수녕(양궁)과 함께 한국 선수의 올림픽 개인 최다 금메달(4개)·메달(6개) 타이기록이다.
진 의원은 경기 해설 후 “옛 추억이 떠오른다. 선수 시절의 긴장감이 느껴진다”며 “사격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필리버스터로 국회가 전쟁 중인데 정치가 부업이냐” “국회의원이 시간이 많은가 보다” “하는 일이 없는 당이라 가능하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 국회 버리고 중계하러 간 거냐”며 진 의원이 프랑스 파리에서 올림픽 현지 중계를 했다는 사실과 다른 주장도 나왔다.
그러자 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거짓 프레임을 짜서 선동하고 아주 저질스럽게도 개인의 인격을 묵살하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그들”이라며 “파리의 대한의 총성과 시원하게 꽂힌 과녁의 올림픽 영웅들을 격려하기는커녕 청소년 국대 선수들을 위해 상세한 중계 해설을 두고 여야 대립에 처한 작금의 현실에 오버랩을 씌우는 대한민국 국민 아닌 그들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 불복의 탄핵 형국을 조장하며 보수 변화의 순간들을 발목 잡으려는 파렴치한 그들은 제가 마치 파리에 있는 것처럼 이 시국에 외국 나가서 신나있는 진종오를 상상하나 보다”라며 “변화의 시작의 한동훈 호에 탑승하여 지금까지 전국 곳곳의 당원들을 찾아뵙고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지금까지 아주 열심히 국회를 지키고 있다는 특파원 뉴스를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동 SBS와 여의도는 차로 15분 거리이며 제 재능기부 강의와 올림픽 해설 관련은 모두 무보수”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올림픽 해설에 앞서 야당 주도 ‘방송 4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필리버스터에도 참여했다. 진 의원은 해설 하루 전인 지난 27일 2차 필리버스터에서 3시간 31분간 방송 4법 개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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