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건희 인사개입' 주장 최재영 고발... 당내선 "그런 소문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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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장차관 인사 개입' 주장을 한 최재영 목사를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최 목사)은 존재하지도 않는 한 전 장관과 김 여사간의 인사조율 사실을 마치 목격한 것처럼 허위증언을 했다"라며 "위증과 동시에 허위사실로 피해자 김건희 여사와 한 전 장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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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 최재영 목사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남소연 |
국민의힘이 국회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의 장차관 인사 개입' 주장을 한 최재영 목사를 위증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들은 29일 최 목사에 대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최 목사는 지난 26일 법사위 2차 청문회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과 고위직 인사를 조율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면서 "하지만 피해자 김 여사와 한 전 장관은 장관 시절은 물론 현재까지 김 여사와 그 어떤 관련 논의를 한 사실이 없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발인(최 목사)은 존재하지도 않는 한 전 장관과 김 여사간의 인사조율 사실을 마치 목격한 것처럼 허위증언을 했다"라며 "위증과 동시에 허위사실로 피해자 김건희 여사와 한 전 장관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6일 최 목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국민동의청원 관련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나와 "(김 여사가) 수석도 야단치고 장관 자리, 차관 자리 임명하면 전화해서 의향도 직접 묻는 것으로 안다", "김 여사가 금융위원 임명하는 걸 목격했기 때문에 당시 민정수석 역할을 겸해서 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인지했다" 등의 주장을 내놨다.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되자 국민의힘은 즉각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어떠한 인사 문제도 논의한 사실이 없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김재섭 "정권 초부터 흉흉한 소문이 있었다"
하지만 여당 내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인사개입 관련 소문이 당내에 떠돈 건 사실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직까지는 저게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이 이야기가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이유는 정권 초기부터 여사의 문제에 관해서 이런저런 흉흉한 소문들이 좀 있었고 그 가운데서 명품백 사건이라든지 아니면 이번에 검찰 조사와 관련된 논란들이 벌어지다 보니 최재영 목사의 일방적인 주장에도 실제로 그러는 게 아니야라는 의심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실제로 인사에 개입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당내와 여의도권 내에서는 늘 돌았는데 여당 내에서도 이렇다 할 자성의 목소리를 못 내고 있었다"며 "그런 것들이 자초한 분란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 여사 카톡 읽씹' 논란이 나왔을 때 한동훈 후보가 '내가 여기서 얘기하면 정부가 위험해진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한 후보가 단어를 굉장히 유의해서 정확하게 쓰는 사람인데 당이 위험해진다도 아니고 정부가 위험해진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메시지의 행간에 많은 것들이 묻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급기야는 장차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아직 의혹 수준이지만 이대로 가면 '김건희 늪'에 정부도 여당도 완전히 빠져서 국정이 마비될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끊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를 해야 하는데 특별감찰관, 부속실 설치를 안 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측과 교감한 적이 없다'는 증언이 허위라며 위증 혐의로 이날 함께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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