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기 유족 “추모사업 원치 않아…조의금은 기부”

정진영 2024. 7. 29. 15: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의 유족이 고인과 관련한 추모사업 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인이 생전 33년간 운영한 학전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 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요청한다"는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기록’으로만 남았으면”
대학로 소극장의 상징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된 지난 24일 오전 고인의 영정이 옛 학전이 자리한 서울 종로구 아르코꿈밭극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김민기 학전 대표의 유족이 고인과 관련한 추모사업 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인이 생전 33년간 운영한 학전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 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주길 요청한다”는 유족의 입장을 전했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은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해 지난 21일 별세했다. 학전 소극장은 지난 3월 문을 닫았지만, 학전과 함께한 직원들은 그간 고인이 무대에 올린 작품 기록을 디지털로 보존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학전’이란 사업자 이름도 유지한다.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친 유족은 고인의 가는 길을 배웅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유족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께서 장례식장을 찾아주셨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며 “삼일장 내내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던 유족의 의사와 달리 조의금이 전달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는 유족에게 5000만원의 조의금을 전했다가 유족이 돌려주기도 했다. 유족은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드릴 수 있는 것은 돌려드렸고, 또 돌려드리려 한다”며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기부처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