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덮치자 요트 위 사람이 '붕'…아찔한 사고영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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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동부 뉴햄프셔의 해안에서 고래가 요트를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와이엇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트에 탔던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다행히 그들 모두 괜찮았고, (구출했을 때는) 웃고 있더라"며 "정말 미친 광경이었다. 다행히 상처 입은 사람은 없고, 고래도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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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범고래는 보트 '습격'하기도
미 북동부 뉴햄프셔의 해안에서 고래가 요트를 덮치는 사고가 벌어졌다. 충격의 여파로 요트는 전복될 뻔했으며, 내부에 있던 사람은 바다로 튕겨 나가기까지 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한 대형 사고였다.
미 CBS 방송의 지역 뉴스인 KHOU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 북동부 해안에서 벌어진 '고래 습격 사건'에 대해 집중조명했다. 영상은 뉴햄프셔 포츠머스의 해안가에서 낚시하던 콜린, 와이엇 예거 형제가 제보했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거대한 고래가 하얀 요트 위로 솟아오르더니 자기 몸으로 선미를 짓누른다. 고래의 어마어마한 중량을 한꺼번에 받은 요트는 앞뒤로 출렁이며 거의 전복될 뻔했다. 충격의 여파로 요트 카빈 카빈에 탑승해 잇던 사람 한 명이 바다로 튕겨 나오기까지 한다.
콜린, 와이엇 형제는 바다에 빠진 사람을 즉각 구출했다고 한다. 와이엇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요트에 탔던 사람들을 보고 놀랐다. 다행히 그들 모두 괜찮았고, (구출했을 때는) 웃고 있더라"며 "정말 미친 광경이었다. 다행히 상처 입은 사람은 없고, 고래도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미국 누리꾼들은 "내가 이래서 바다에 안 가는 거야", "튕겨 나온 사람은 그날 지옥을 경험했을 것", "고래도 별 상처 없었기를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고래와 선박 충돌 종종 벌어져…범고래는 보트 '기습' 유행하기도
이 고래가 갑자기 요트를 덮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의도적인 '습격'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다만 현재로서는 고래와 요트의 이동 경로가 우연히 겹치면서 발생한 사고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실제 거대한 고래와 인간 사이의 '교통사고'는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지난해 9월 호주 연안에서는 낚싯배가 혹등고래와 부딪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바다까지 튕겨 나간 두 선원 중 한 명은 끝내 숨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래가 이례적으로 보트를 '기습'하는 일도 종종 벌어진다. 대형 고래는 아니지만, 무리 지어 사냥하는 습성을 가진 고지능 수중 생물인 범고래가 대표적이다. 2022년 6월 과학 저널 '해양 포유류 과학'은 이베리아 해안을 중심으로 범고래가 동력 선박을 공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첫 공격은 2020년 5월 벌어졌는데, 범고래 무리는 마치 사냥하듯이 떼를 지어 배의 꼬리로 접근해 방향타를 공격했다고 한다. 이후 이 지역 범고래들 사이에 보트 공격은 일종의 유행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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