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윤리위 제소…김규현 변호사·최재영 목사 고발

최영찬 2024. 7. 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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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민주당 정치 참 수준 이하"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한다. 최 위원장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뇌 구조가 이상하다"는 등 갑질과 막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증인으로 참석한 김규현 변호사와 최재영 목사도 명예 훼손과 위증 혐의 등으로 고발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상 유례없이 3일 동안이나 열린 이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남긴 건 막말과 갑질뿐"이라며 제소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인사청문회 자리가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발언만 가득 찬 정치폭력 경연장으로 전락했다"며 "탄핵을 거듭하면서 1년 새 3번째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를 불러온 거대 야당은 후보자 망신 주기와 모욕주기를 당론으로 삼은 듯한 행태를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 위원장은 청문회 전부터 후보자 낙마를 공언하더니 후보자에게 '저와 싸우려 하면 안 된다'는 협박으로 청문회를 시작했다"며 "후보자가 설명을 위해 양손으로 A4 자료를 든 것을 '피켓 투쟁하냐'는 황당한 궤변으로 위원장 직권을 남용해 사과를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갑질과 저급한 막말 대잔치를 벌인 최 위원장이야말로 청문회 생중계를 지켜보셨을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尹 탄핵 청문회 관련 김규현·최재영·JTBC 기자 고발

그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과정의 부당성도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까지 받은 정치공작 주모자 최 목사가 벌인 거짓 선동 판에 맞장구치며 저열한 정치공작을 부추겼다"며 "야밤에 외간 남자와 카톡을 주고받는다, 부부관계가 어쩌고 하는 저급한 삼류 소설 발언을 최 목사와 정청래 법사위원장,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서슴지 않고 주고받는 모습에 전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총 2회에 걸쳐 진행된 청문회에서 민생과 국익에 관한 얘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며 "심지어 탄핵 청원에 대한 변론도 없었다. 그저 민주당 의원들이 면책특권 뒤에 숨어 무책임하게 남발한 음모론과 탄핵 선동만 있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1차 참고인으로 불려와 증인으로 전환된 김 변호사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기획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장경태 민주당 이원은 김 변호사가 제보 공작 기획자인 것을 알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주당은 본인도 믿지 못하는 사람을 청문회 증인으로 불러 사기 탄핵 쇼를 벌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지난 2차 청문회는 더 가관이었다. 불법 함정 몰카 공작 등 최 목사는 증인으로 출석해 영부인과 여당 대표가 정부 고위직 인사를 논의했다는 허위발언으로 청문회장을 어지럽혔다"며 "정 위원장과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최 목사의 허위 발언을 제지하기는커녕 맞장구치고 희희낙락거렸다. 민주당의 정치가 참 수준 이하"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근거 없는 거짓말을 늘어놓은 최 목사는 위증과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 그리고 청문회를 앞두고 민주당 인사를 만나 교감을 나누거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거짓말한 김 변호사는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며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가 가십에 불과한 얘기라며 보도를 만류했는데도 JTBC 기자가 단독보도를 강행했다면, 이 역시 허위사실 보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해당 기자에 대해 업무 방해죄로 고발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가칭 '사기 탄핵 공작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주당의 사기 탄핵 공작 쇼 진상을 낱낱이 규명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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