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유연수·신영록, 31일 토트넘전 시축한다

곽성호 2024. 7. 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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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쿠팡 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토트넘' 경기 전 팬들 만날 예정

[곽성호 기자]

 29일 쿠팡 플레이는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팀 K리그와 토트넘 훗스퍼 경기 전 신영록 선수가 시축을 유연수 선수가 골키퍼를 맡는다고 알렸다.
ⓒ 쿠팡플레이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인 '쿠팡 플레이 시리즈'가 돌아왔다. 대한민국 축구의 대들보인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훗스퍼가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K리그 팬들 모두가 반가워 할 선수들이 시축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쿠팡 플레이 시리즈' 팀 K리그와 토트넘 훗스퍼가 격돌한다. 지난 2022년 처음으로 열렸던 쿠팡 플레이 시리즈는 토트넘-AT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올해 다시 토트넘이 방한해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팀 K리그는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이 사령탑을 지휘하며 수원FC 김은중 감독이 수석 코치로 임무를 다하게 된다.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필두로 이승우(전북), 세징야(대구), 이동경(김천), 일류첸코(FC서울) 등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소집된 가운데 지난 28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강원)까지 가세했다.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필두로 벤 데이비스, 제임스 메디슨, 페드로 포로 등 1군 주요 전력 자원들이 대거 입국한 가운데 팀 K리그와 뜨거운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뜨거운 축제 전 펼쳐지는 '감동의 시축'

K리그와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가운데 경기 시작 전 감동의 시축자가 등장할 예정이다. 바로 제주 유나이티드 출신 신영록과 유연수가 시축자와 골키퍼로 팬들 앞에 선다. 쿠팡 플레이는 공식 SNS를 통해 "신영록 선수가 PK 시축을, 유연수 선수가 골키퍼를 맡아 팀 K리그와 토트넘 경기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했지만, 불의의 사고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신영록은 촉망받는 한국 축구의 유망주였다.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을 거치며 2003 U-17 월드컵, 2007 U-20 월드컵,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주전으로 활약,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2011년 경기 중 찾아온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축구 선수의 꿈을 접게 됐다.

제주 소속이었던 2011년 5월 8일,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슈팅을 날린 이후 갑자기 경기장에 쓰러졌다. 다행히 당시 대구 소속으로 뛰었던 안재훈(부산교통공사)의 훌륭한 대처로 최악의 상황을 막았지만, 약 50일 동안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이후에도 재활에 전념했지만, 안타깝게도 그라운드에 복귀하지 못했다.

유연수 역시 불의의 사고로 강제로 꿈을 접어야만 했다. 지난 2022년 10월 18일, 자동차를 이용해 구단 트레이너와 선수들과 이동하던 도중 음주 운전 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동승했던 트레이너와 선수들은 타박상 등 경상에 그쳤지만, 유연수는 크게 다치며 수술을 받았다.

제주 구단은 유연수의 선수 생활 연장을 이어가기 위해 계약을 유지하며 도왔고 그 역시 꾸준한 재활을 통해 선수 복귀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만 25세의 젊은 나이에 은퇴 결정을 내렸다.

뜻하지 않는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축구선수'라는 꿈을 접어야만 했던 신영록과 유연수는 선수 은퇴 이후에도 꾸준하게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신영록은 지난 2015년 전 소속팀이었던 수원 삼성 구단의 시축자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고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부산에서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유연수도 지난해 은퇴식 이후 방송 출연과 함께 경기장에서 꾸준하게 축구 관람을 통해 팬들과 호흡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불의의 사고 그리고 타인의 씻을 수 없는 범죄 행위로 꿈을 접어야만 했던 이들이 다시 팬들의 함성이 들리는 경기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기억 속에서 지워지고 있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신영록과 유연수, 한여름 밤의 축구 축제를 더욱 뜨겁게 빛내줄 진정한 주인공들의 귀환을 관심 있게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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