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만 213만명"…'10억 로또' 동탄 청약, 내일까지 연장된다
한국부동산원이 29일 청약 접수 중인 단지의 청약홈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이날 오후 11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날 각각 10억,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전용 84㎡ 1가구)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특별공급에 수백만 명의 접수자가 몰리면서다.
부동산원은 이날 ‘래미안 원펜타스’를 비롯해 ‘호반써밋 목동’ 등 청약단지 10곳의 무순위 및 특별공급 접수를 오후 11시까지 받는다. 특히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접수는 청약접수일을 당초 이날(29일) 하루에서 30일까지 이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다만 오후 11시까지 마감 시간 연장은 29일에만 한정해 운영하며, 30일에는 기존 접수시간(오전 9시~오후 5시30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약홈은 오전부터 청약 인파가 몰리며 ‘먹통’이 지속됐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일찌감치 수십만 명이 접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인파가 몰렸고 오후 2시에는 ‘예상 대기시간 593시간, 고객님 앞에 213만3700명 대기 중’이란 알림이 뜰 정도로 접수 열기가 뜨거웠다.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기록은 올해 2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로, 3가구 모집에 101만여명이 접수했다. 이번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은 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순위 청약 대기 인원이 몰리며 일부 ‘래미안 원펜타스’ 특공 접수자들은 “오늘 안에 접수 못 하는 것 아니냐”며 발을 동동거리기도 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후까지도 청약 접수자가 대거 몰려 다른 특별공급 청약단지 접수자까지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원활한 청약 접수를 위해 청약 마감 시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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