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효과’ 이어지나...비트코인 6만9000달러 돌파
29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9146달러(약 955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전보다 약 9%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격적인 가상화폐 관련 공약을 쏟아내자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전 세계에서 채굴할 수 있는 비트코인 2100만개의 1%에 해당하는 약 21만개를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범죄자에게서 압수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가상화폐는 100여년 전의 철강 산업”이라며 “미국이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중국 등 다른 국가들에 뺏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비트코인과 가상자산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오를 것이다”라고 호언장담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트코인 및 가상자산 대통령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도입에 대한 검토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정부는 모든 비트코인 거래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 규칙을 위반해왔다”며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설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내용이지만 기대만큼 파격적이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 전문 매체 CNBC는 트럼프가 내세운 공약이 미국 정부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을 유지하겠다는 것이어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후보에 비하면 덜 급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케네디 후보는 26일 비트코인 콘퍼런스 연설에서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을 포함한 비축량이 400만개에 도달할 때까지 정부가 하루에 비트코인 550개씩 매입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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