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방치 아산 ‘크린넷’, 시민 편의시설로 재탄생하나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2024. 7. 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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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가 준공된 지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가동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 '크린넷'을 시민을 위한 편익시설로 활용하자고 LH에 요구하고 나섰다.

2013년 6월 아산신도시 탕정역 인근에 준공된 크린넷은 배방·탕정택지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LH가 건설한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면적 293.96㎡ 규모의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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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준공 이후 한 차례도 가동 못하고 폐기 수순
LH “작은도서관, 어린이 문화센터 등 활용 방안 강구”
무용지물 된 아산 ‘크린넷’을 두고 아산시가 시민을 위한 편익시설로의 재조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 아산시가 준공된 지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가동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된 ‘크린넷’을 시민을 위한 편익시설로 활용하자고 LH에 요구하고 나섰다.

2013년 6월 아산신도시 탕정역 인근에 준공된 크린넷은 배방·탕정택지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LH가 건설한 지하 3층, 지상 2층 건축면적 293.96㎡ 규모의 쓰레기 자동 집하시설이다.

지상 투입구로 쓰레기를 배출하면 진공청소기 원리와 같이 공기압을 이용해 지하에 매설된 관로로 쓰레기를 이송, 집하, 배출하는 시설이다.

배방 신도시 7개 아파트 단지에 158곳의 투입구를 설치했으며 5.3㎞의 관로를 이용해 집하되는 시스템으로 183억원이 투입됐다.

LH는 준공 직후 아산시에 인수인계를 요청했지만 시는 시운전 결과 아산신도시 사업 규모 축소에 따른 효율성 저하를 이유로 크린넷의 유지·운영비 일부를 LH가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크린넷의 연간 운영비는 10억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아산시와 LH는 소유권 이전을 두고 2013년 지루한 법정 소송 끝에 결국 2022년 9월 대법원에서 아산시가 최종 승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LH는 ‘크린넷 처리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며 별다른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크린넷에 대한 유지·관리만 하고 있다.

이에 아산시는 최근 LH 대전·충남본부를 찾아 크린넷의 시설을 둘러보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경귀 시장은 “ 크린넷은 이순신대로, 탕정역, 매곡천 등 신도시 중심부와 인접해 있어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활용하면 만족도 높은 시설로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긴 시간 소송으로 시설이 방치돼 시민께 큰 손실을 드린 만큼 아산시와 LH가 머리를 맞대고 건물의 공공기여 방안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작은도서관, 어린이문화센터, 작은 카페, 행정복지센터 등 다양한 주민 편익시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설 처리 방향에 대해 아산시와 함께 다각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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