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3선 고지…출구조사와 상반 '부정 의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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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 위원장인 엘비스 아모로소는 개표가 80% 진행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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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의 제기 준비 중"
베네수엘라 선거 당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권 연합의 압승을 전망한 출구조사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 위원장인 엘비스 아모로소는 개표가 80% 진행된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이 51%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고 발표했다. 야권 연합 후보인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44%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출구조사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미국 선거 여론조사로 유명한 에디슨 리서치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65% 득표율로 마두로(31%)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은 평화 속에서의 변화를 택했다"며 "결과는 부인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AP통신은 "아직 선관위가 마두로 지지자들이 통제하는 1만5000개 이상의 투표소 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야당의 결과 검증을 방해하고 있다"며 "야권 연합은 이의 제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3선에 도전하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다. 25년간 이어져 온 좌파 독재에 막을 내리기 위해 야권 연합은 외교통 출신인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후보로 내세웠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5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방 언론은 마두로 통치 기간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 급격한 외교 관계 악화, 인구 3분의 1의 이주 등을 지적하며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승리는 점쳤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재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난 이주민 규모가 700만~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4월 여론조사 업체 델포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의 약 4분의 1이 이번 대선에서 마두로 정권이 재집권할 경우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bloodbath)가 되고 내전에 휘말릴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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