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 이게 바로 맨유구나…신입생도 예외 NO, 오자마자 다쳤다

김준형 기자 2024. 7. 29. 1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괴롭힌 부상 문제가 프리시즌에도 계속되고 있다. 신입생 센터백 레니 요로와 스트라이커 라스무스 회이룬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경기장을 일찍 빠져나갔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9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투어 경기 전반전에서 레니 요로와 라스무스 회이룬이 입은 부상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며 "회이룬은 득점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근육 부상으로 교체됐고 요로는 음료를 마시는 동안 치료를 받고 경기장을 나갔다"고 전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스널과의 프리시즌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그들의 부상을 알기에는 너무 짧고 24시간 이상 기다려야 많은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요로의 경우에는 훈련의 50%만 하며 조심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맨유는 28일 미국 잉글우드의 소피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3번째 프리시즌 경기를 치렀다. 미국 투어에서는 두 번째 경기였다.

정규 시간 경기에서는 회이룬이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두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으나 경기 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는 4-3으로 승리했다. 경기 결과는 나쁘지 않았으나 두 명의 주축 선수가 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돼 맨유의 근심이 깊어졌다.

맨유는 2023-24시즌에도 부상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부상자가 많은 팀이 맨유였다. 맨유는 한 시즌에만 45번의 부상이 발생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도 부상이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맨유는 유럽 대항전을 위해 5위 싸움을 펼쳐야 했는데 부상자들이 시즌 마지막까지 복귀하지 못해 스쿼드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센터백 6명의 선수 중 5명이 부상으로 빠져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센터백으로 출전해야 했다.

특히 수비진의 부상이 심각했다. 주전 왼쪽 풀백인 루크 쇼는 15경기 출전에 그쳤고 후보인 타이럴 말라시아는 프리시즌 당한 부상으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주전 센터백으로 낙점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도 14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결국 맨유는 리그에서 14패를 기록하고 8위라는 구단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텐 하흐 감독은 시즌 도중 인터뷰에서 2022년 여름 팀에 부임한 이후로 자신이 원하는 선수단으로 경기한 적이 2022-23시즌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뿐이라며 부상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부상자들이 돌아온 맨유는 강했다. 맨유는 리그가 끝나고 진행된 시즌 마지막 경기인 2023-24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는 부상자들이 돌아와 정상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릴 수 있었다. 선발 센터백인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나섰다.

맨유는 맨시티와의 결승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고 트로피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도 확보했다. 부상자만 없다면 괜찮은 전력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인 경기였다.

하지만 부상 문제가 프리시즌부터 시작되며 좋지 않은 출발을 알렸다. 이번 여름 맨유가 2호 영입으로 발표한 2005년생 센터백 요로와 주전 스트라이커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회이룬의 부상이라 더욱 뼈아프다.

요로는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비진 보강을 위해 영입한 선수다. 수비진의 부상이 시즌 내내 계속됐기에 가능성을 보인 10대 센터백을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영입했다. 주전과 교체를 오가며 맨유의 주축 자원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한 회이룬은 다가오는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2023-24시즌에는 리그 10골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두 번째 시즌이기에 적응을 마치고 맨유의 스트라이커로서 득점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두 선수의 부상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심각하다면 다가오는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두 선수가 부상이라면 맨유는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강에 나서야 할 가능성도 높다.

사진=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