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전면전 발생시 韓 GDP 37.5%↓…세계 경제 4조달러 타격
남북한의 전면전 발생 시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3.9%가 하락하는 불황이 찾아오고, 전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마비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할 경우 수백만 명이 사망하고, 세계 경제는 전쟁 첫해 4조달러(약 5542조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GDP 3.9%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해 발생한 피해의 두 배 이상이다.

블룸버그는 "대만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주요 반도체 생산국으로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GDP 규모를 넘어선다"고 밝혔다.
북한의 사정거리 이내인 수도권 인근 지역은 한국 반도체 생산의 81%, 전체 제조업 생산량의 34%를 차지한다. 한국 전자제품 수출이 중단되면 세계 경제에 충격은 불가피하다. 한국에서 전 세계 공장에서 쓰이는 전자 부품의 4%, 메모리 반도체의 약 40%를 생산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전 세계 D램의 41%, 낸드 메모리의 33%를 생산하는데 애플,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퀄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기업부터 독일의 도이체텔레콤, 중국의 샤오미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여기에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남한, 북한 쪽에 설 것이다. 블룸버그는 양대 세계 경제 강대국 간 무역에 새로운 장애물이 발생하고 세계 시장이 폭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세계 주요국 GDP는 한국 37.5%, 중국 5%, 미국 2.4% 줄어든다. 이 외에 동남아시아, 일본, 대만도 크게 타격을 입어 전 세계적으로 보면 3.9%가 증발한다.
다만 블룸버그는 남북 간 전면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매우 낮은 확률'이라고 평가했다. 이보다 북한 체제 붕괴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이는 '낮은 확률'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할 경우 불안정성은 더욱 커진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북한 정권 붕괴 시 한국은 GDP의 2.5%에 달하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미국 및 세계 GDP는 각각 0.5%, 0.4%, 0.5% 감소한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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