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밝힌 축구대표팀 4가지 화두, 존중·대화·책임·헌신
축구대표팀 신임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향후 팀 운영의 핵심 가치로 존중과 대화, 책임, 헌신을 언급했다. 이를 바탕으로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겸허히 인정하면서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지속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홍 감독은 29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먼저 자신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울산HD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머리를 숙였다. “내 선택으로 인해 실망감을 드린 것에 대해 죄송하다”면서 “팬들로부터 용서받는 방법은 축구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것이라 생각한다. 막중한 부채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A4 용지 8장 분량의 입장문을 미리 준비한 그는 자신의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가지 잡음에 대해 “이임생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와 만난 자리에서 협회의 기술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과거 축구대표팀 감독과 축구협회 전무이사로 활동하며 정리한 내 철학에 대해서도 전달했다”면서 “(감독직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결심을 했다. 성적과 한국 축구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화두를 제시하는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 각자의 이기심을 접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들이 모인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그는 “대표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판이든 경청하겠다. 팬들도 바뀌어 가는 대표팀을 지켜봐달라”고 주문했다.
홍 감독은 축구대표팀의 핵심 키워드로 존중과 대화, 책임, 헌신을 제시했다. “선수들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지켜야 할 선을 명확히 하겠다”고 언급한 그는 “많은 위험은 소통의 부재에서 나온다.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빤 6년 만에 고독사했다, 엄마 이혼시킨 두 딸의 고백 | 중앙일보
- 오상욱 "이건 어따 쓰죠?"…금메달과 받은 '의문의 상자' 정체 | 중앙일보
- "판검사요? 제가요? 왜요?"…SKY 로스쿨생은 여기 간다 | 중앙일보
- "가장 지저분한 비밀"…올림픽 수영 선수들이 소변보는 법 | 중앙일보
- 노상방뇨 막겠다고 길거리 다닥다닥…파리 남자 화장실에 "충격" | 중앙일보
- '아이언맨' 로다주 충격 귀환…타노스급 빌런으로 돌아온다 | 중앙일보
- "거의 벌거벗었다" 고백…'스타워즈' 공주 의상 낙찰가 '깜짝' | 중앙일보
- 이번엔 농구장서 남수단 국가 잘못 틀어…“무례하다고 느꼈다” | 중앙일보
- '우상혁 라이벌' 황당 실수…국기 흔들다 센강에 결혼반지 '퐁당' | 중앙일보
- "왜 자꾸 한국한테만…" 올림픽 공식 SNS에 태극기만 '흐릿'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