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면접 패싱 논란' 홍명보 감독 "대표팀 운영방안 정확히 이야기... 제 역할 필요하다 들었다"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임생 기술발전이사와 독대에서 대표팀의 운영 방안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며 면접 패싱 논란에 대해 답했다.
29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신임 국가대표 감독이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 내정을 발표한 뒤 홍 감독은 울산HD 감독으로서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공식 인터뷰에서 대표팀 부임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이어 외국인 코치 선임 및 해외파 면담을 위해 출장을 떠나면서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대표팀 부임에 대해 차분하고 길게 이야기할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 선임을 비롯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할 때부터 축구협회 고위층이 감독을 결정한다는 '탑다운 방식'에 대한 논란이 시작됐다. 올해 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내용과 각종 논란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다. 후임 감독 선임 과정은 축구협회가 자체 설정한 기한을 두 번 어겼고, 전력강화위원회가 찾은 외국인 감독 후보와 제대로 협상하지 않았다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홍 감독으로 결정되는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정해성 전강위원장의 갑작스런 사퇴,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이 전권을 물려받자마자 빠르게 홍 감독을 결정했는데, 이후 "선임에 대한 모든 권한을 받았기 때문에 절차대로 투명하게 내가 스스로 했다"고 말해 논란을 키우기도 했다. 추천과 승인 등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가 예정돼 있다. 스포츠윤리센터가 홍 감독 선임 관련 신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하는가 하면,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한 '대한축구협회 감사 및 해체 요청'이 5만여 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국회에서 다뤄지게 됐다.
축구협회가 외국인 감독에게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놓고, 홍 감독은 오히려 찾아가 부임해 줄 것을 부탁했다는 게 '채용비리' 논란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자료를 잘 준비해오면 그 감독과 에이전트가 의욕있고, 성의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능력과 경쟁력이 있다는 근거는 아닐 것입니다"라며 "모든 후보에게 일률적으로 똑같은 걸 묻고 요구하는 면담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홍명보 감독은 "여러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축구인의 한 명으로 사과드린다. K리그를 저버린 것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울산HD 팬들께 사과와 용서를 구하려고 한다. 울산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다시 감독으로 설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울산 및 K리그 팬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 어떤 질책과 비판도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끄는 게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라며 사과의 말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논란이 된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이 이사와 나눈 대화 내용과 마음을 바꾼 이유를 묻자 "이임생 이사와 나눈 이야기는 한국축구의 기술철학 MIK, 대표팀과의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동안 경험했던 대표팀 생활이나 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이 이사에게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이 이사와 대화 후에 제 마음이 변한 이유는 저도 대표팀 감독을 해봤고, 그 후에 벌어졌던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있었던 여러가지 문제점들과 아시안컵에 있었던 부분들을 안타까워 했다. 제 역할이 필요하다라는 이 이사의 말에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고민을 계속 하다보니 누군가는 이 역할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했다. 제가 아니라도 다른 훌륭한 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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