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국제평화행동 자주권 찾으러 평택 미군기지를 가다
[이명옥 기자]
▲ 함정리 게이트에 모인 시민들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가 찾는다. 탈미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만장 행진 |
ⓒ 이명옥 |
평택미군기지 국제평화행동은 7월 27일 평택미군기지 앞에 모여 '우리 땅 우리 평화 우리가 찾는다'라는 평화행동을 펼쳤다. 오후 4시 함정1리 게이트에 모인 400여 시민들은 비가 오는데도 만장을 펼쳐 들고 핑크천을 두른 채 풍물을 치고 구호를 외치며 평화행등을 시작했다.
▲ 풍물을 치는 시민들 시민들이 풍물을 치며 탈미를 염원하고 있다. |
ⓒ 통일공방 |
평화어머니회 등이 속한 A팀은 안정리 게이트까지 300미터를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왕복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행사 소식을 알고 있던 미군은 안정리 게이트 문을 굳게 닫아 둔 상태였다.
▲ 문 닫은 안정리 게이트 문 닫은 게이트 안쪽으로 미군들이 보인다 |
ⓒ 평화행동 |
727 행사 전반을 준비해 온 고은광순 평화어머니회 이사장은 "우리가 평화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단 한 번도 문을 닫은 적이 없던 평택 최대 안정리 게이트가 철문을 굳게 닫아 걸었다. 이번 한 번만이 아니라 평택 미군기지가 완전히 문 닫을 때까지 평화로운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 단체 노둣돌 참가자 노둣돌 참가자 Heidi와 Yuri가 한국인 참가자와 웃으며 사진을 찍고 있다., |
ⓒ 통일공방 |
특별히 A팀에는 재미동포 청년단체 '노둣돌'에서 두 명의 청년이 연대했다. Heidi와 Yuri 두 명의 청년은 뉴욕에서 7월 27일 출범한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캠페인 출범식(U.S. Out of Korea Campaign' Launch Event)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캠페인 출범식은 뉴욕, 오클랜드, LA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노둣돌(Nodutdol)은 뉴욕에서 1999년에 설립된 한인 2세 위주의 진보단체로 20~30대가 주를 이루며 LA와 샌프란시스코에도 지부가 설립되어 있다.
노둣돌은 '한반도 평화를 비롯해 팔레스타인과 같은 미제국주의의 피해 민족들과 함께 미제국주의의 초대형 반인륜 전쟁범죄 반대와 민족 자주, 미국 내 빈곤을 낳고 있는 미국의 전쟁 경제 종식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선언문 전문이다.
2024년 7. 27 새로운 운동이 시작됩니다.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캠페인' 출범식
'U.S. Out of Korea Campaign' Launch Event
미국의 전쟁도발위협은 한반도에서 첨예한 긴장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상 최악의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미군은 2023년에 한국에서 200일 동안 전쟁연습을 감행했습니다. 그들은 북한의 수뇌부를 제거하기 위한 '참수작전'을 연습했고, 심지어 핵타격 수단으로 사용될 전략자산을 한국에 반입했습니다.
한반도가 이처럼 급박한 전쟁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긴급한 임무는 코리아에 대한 미국의 제국주의적 지배를 반대하는 지속적인 반제투쟁을 '야수의 뱃속'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안에서 조직, 전개하는 것입니다.
2024년 7월 27일(토), 재미동포 청년단체 노둣돌은 재미동포 진보운동세력, 미국인 반제, 진보운동세력과 함께 미 전역에서 전개할 '미국은 한국에서 나가라 캠페인'의 출범을 선언합니다.
이날 출범식은 뉴욕,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지역에서 열립니다. 참가자들은 한반도의 현재 상황을 인식하고, 캠페인의 활동을 논의하고, 반제의식을 전면에 제기하게 될 것입니다.
선언문을 접한 고은광순 이사장은 "'야수의 뱃속'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내에서 반제 평화운동을 전 세계적으로 펼쳐 나가는 것은 무척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평택 미군기지는 가짜 유엔사를 앞세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후방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한국에 미군의 주둔 비용까지 방위비라는 명목으로 부담시키고 있다. 727 국제평화행동은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모든 미군 기지들이 완전히 철수해 문을 닫을 때까지 탈미, 반제, 평화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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