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尹 정권,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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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일본) 사도 광산이 윤석열 정권의 찬송 속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언했다.
일본 사도섬의 금광인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임에도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산 등재가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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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외교 무능·참사, 진상조사 하겠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일본) 사도 광산이 윤석열 정권의 찬송 속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언했다. 일본 사도섬의 금광인 '사도 광산'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임에도 지난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유산 등재가 결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도 광산 유산 등재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의 전쟁범죄 왜곡에 거수기를 자처한 것으로,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의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외교 무능과 참사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발언했다. 이어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대통령이 일본에 충성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민주당은 망국적 일본 퍼주기에 강력히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직무대행은 "지금도 일본은 조선인 동원의 강제성을 조금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는 사도 광산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관련 전시물을 설치하겠다는 일본의 공수표만 믿고 덜컥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일본 군용기 위협 비행, 위안부 문제까지 윤 정권은 일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상납했다"며 "오죽하면 일본 내에서 독도 문제까지 윤 정권 임기 내에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겠냐"고 지적했다. 나아가 "역사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권력은 존재할 자격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향후 사도 광산 문제와 관련한 대응으로 "논평을 계속 내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도 광산이 유산으로 등재되기 전 국회에서 가결된 '사도 광산 결의안'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한 분도 기권하거나 반대하지 않아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언급했다. 국회는 지난 25일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225명 전원 찬성으로 '일본 정부의 사도 광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철회 및 일본 근대산업시설 유네스코 권고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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