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유족 “고인 뜻 따라 추모사업·공연 원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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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세한 가수 김민기의 유족이 고인과 관련한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족은 29일 고인이 생전 33년간 운영한 '학전'을 통해 장례 이후 입장을 전했다.
유족은 "자신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물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인과 관련된)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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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별세한 가수 김민기의 유족이 고인과 관련한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족은 29일 고인이 생전 33년간 운영한 ‘학전’을 통해 장례 이후 입장을 전했다.
유족은 “자신의 작업이 시대의 기록물 정도로 남았으면 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고인의 이름을 빌린 추모공연이나 추모사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고인과 관련된) 모든 일은 학전을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학전 소극장은 지난 3월 문을 닫았지만, 직원들은 그간 고인이 무대에 올린 작품 기록을 디지털로 보존하는 아카이브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학전이라는 사업자 이름도 유지한다.
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고인은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해 지난 22일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조의금과 조화를 받지 않기로 했으나, 일부 조문객은 고인을 기리는 마음으로 조의금을 두고 갔다.
유족은 “경황없이 받은 조의금은 돌려 드렸고, 또 돌려드리려 한다”며 “돌려드릴 방법을 찾지 못하는 조의금은 유가족이 상의해 적절한 곳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일장 내내 ‘우리 아빠 참 잘 살았네’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과 웃음이 함께 나오는 시간이었다. 고인도 한편으로는 뿌듯한 마음으로 가셨을 거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인은 1971년 그의 대표곡 ‘아침이슬’의 편곡 버전이 수록된 정규 1집 ‘김민기’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꽃 피우는 아이’ ‘내나라 내겨레’ 등의 곡으로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냈다.
1990년 학전을 창단한 뒤에는 대중음악·연극·무용·국악·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통해 소극장 문화를 일궈왔다. 김광석·들국화·장필순 등이 학전의 무대에 올랐으며, 설경구·김윤석·황정민·조승우 등 여러 유명 배우들이 거쳐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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