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올려도…5대 은행 주담대 이달 5.2조↑

정진용 2024. 7.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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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증가세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꺾이지 않고 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557조4116억원으로 6월 말(552조1526억원) 대비 5조2590억원 늘었다.

신한은행 역시 이날부터 일반 주담대의 경우 0.2%p, 대환 대출의 경우 0.2∼0.3%p(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 0.2%p·코픽스 신잔액 기준 0.3%p)씩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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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자료사진

가계대출 증가세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으로 꺾이지 않고 있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5조원 넘게 늘어났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주담대 잔액은 지난 25일 기준 557조4116억원으로 6월 말(552조1526억원) 대비 5조2590억원 늘었다. 주담대 증가액은 4월 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으로 올해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강한 부동산 매수 심리 영향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상승하면서 1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상승폭은 2018년 9월 둘째 주 이후 306주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매매 거래량도 넉 달 연속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달에는 7000건을 돌파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7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5로 2년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으면 100을 웃돈다.

은행권이 대출 금리를 올리거나, 대출을 제한하며 문턱을 높이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인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오늘(29일)부터 다른 은행으로부터 KB로 갈아타는 경우나, 기존 주택 보유자가 추가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대해 당분간 주담대를 취급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더불어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p 인상할 계획이다. 이달 들어 세 번째 인상이다. 앞서 이달 3일과 18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각각 0.13%p, 0.2%p 올린 바 있다. 신한은행 역시 이날부터 일반 주담대의 경우 0.2%p, 대환 대출의 경우 0.2∼0.3%p(금융채 5년물 기준 금리 0.2%p·코픽스 신잔액 기준 0.3%p)씩 올린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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