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아"…'은퇴' 나훈아 마지막 공연 예고

정혜정 2024. 7. 2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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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 사진 예아라·예소리


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를 앞둔 심경을 밝혔다.

나훈아는 29일 소속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시원하지도 서운하지도 않았다"며 "평생 걸어온 길의 끝이 보이는 마지막 공연에 남아있는 혼을 모두 태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진심으로 고마웠다"고 했다.

앞서 나훈아는 지난 2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따르고자 한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당시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했던 나훈아는 지난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를 열었다.

나훈아는 이날 하반기 공연 일정도 공개했다.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하반기 공연은 10월 12일 대전을 시작으로 강릉, 안동, 진주, 광주, 대구, 부산으로 이어진다. 가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할 서울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한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잡초', '고장난 벽시계' 등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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