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역량, 세계 인플레 억제에 도움"…과잉생산 지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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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중국은 가성비 높은 제조품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과잉생산과 관련한 서방 일각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국의 제조 역량이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돼 왔다는 것이 반박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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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간 중국은 가성비 높은 제조품을 공급하면서 전 세계 인플레이션을 억제했다."
랴오민 중국 재정부 부부장이 과잉생산과 관련한 서방 일각의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자국의 제조 역량이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도움이 돼 왔다는 것이 반박의 골자다.
랴오 부부장은 지난 25~2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30년까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 세계 국가들에 친환경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국제 에너지 기구의 추산을 인용, 신에너지차 글로벌 수요가 현재 4500만대에서 7500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랴오 부부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임기 시절 미국 관리들과의 무역 협상 테이블에 올랐던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당시 류허 부총리의 보좌진 역할로 미국을 방문했고,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랴오 부부장은 또한 "우리는 시장 경제 규칙에 대해 진솔하게 소통해야 하며, 미국과 실무그룹 회의를 통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이 너무 많은 유동성과 보조금을 제조업에 투자해 과잉 생산 능력에 기여하고 있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지적이 나온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15~18일 '중국공산당 20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통해 중국이 발표한 향후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구조적 불균형을 해결하고, 소비지출을 확대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그는 또한 정부 보조금이 중국이 특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 주된 이유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더 중요한 요인은 수년에 걸친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기업가 정신, 기술 혁신"이라면서 "지난 40년 이상 중국의 개혁과 개방 경험을 통해 정부 지원에만 의존했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하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부 국가는 기존 자동차 부문에서의 우위를 누리며 전기차 개발 측면에 소홀했고, 신흥 산업에도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면서 "반면 중국은 기존 자동차 시장에서 열세였기 때문에 전기차와 같은 새로운 분야에서의 성장을 모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모든 시장 경제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단기적으로는 기업이 스스로 투자 결정을 내린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더 높은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시장의 힘에 따라 그들의 결정이 옳은지 그른지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새로운 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 흐름은 과거 정보기술(IT), 셰일 가스, 바이오·제약 등 분야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했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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