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세에 첫 메이저 챔피언, 최경주 "한국 선수 우승은 역사적, 꿈을 이뤘다" [IS 스타]
윤승재 2024. 7. 29. 09:26
"제 꿈이었습니다."
'탱크' 최경주(54)가 한국 골프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다.
최경주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커누스티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더 시니어 오픈(총상금 28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 양쪽 시니어 투어 메이저대회를 제패했다. 더 시니어 오픈은 미국 시니어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스와 유럽 시니어 투어인 레전즈 투어의 메이저대회다.
대회 우승 후 최경주는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대회 코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다"라면서도 "한국 선수가 (이 대회에서) 이기는 것은 매우 역사적인 일이다. 내 꿈이었다"라며 첫 메이저 챔피언이 된 소감을 전했다.
PGA 투어 한국인 첫 우승과 최다 우승(8승)의 굵직한 족적을 남겼음에도, 끝내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최경주는 시니어 무대에서 마침내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PGA 투어에서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과 마스터스 3위(2004년)가 최경주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2020년부터 시니어 무대에 뛰어든 뒤 2021년 퓨어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우승하며 한국인 첫 PGA 투어 챔피언스 우승을 일군 최경주는 3년 뒤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또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또 더 시니어 오픈에서 아시아 선수 우승은 2002년 스가이 노보루(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최경주는 지난 5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도 굵직한 족적을 남긴 바 있다. 54세 생일이었던 지난 5월 19일 제주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최경주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시니어 무대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최경주는 우승 상금 44만7800 달러(약 6억2000만원)에 내년 디오픈 출전권까지 손에 넣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양용은은 2언더파 70타를 쳐 22위(4오버파 292타)에 올랐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잡아낸 양용은은 6번 홀(파5) 트리플보기로 아쉬움을 삼켰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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