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도 꺼리는 펫보험… 한눈에 비교·상품 다양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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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률이 1%대에 그치고 있는 '펫(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비교·추천 서비스가 도입되고 전문 보험사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장이 성장 추세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지난달 삼성화재가 투자한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사) '마이브라운'은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펫보험에 주력하는 보험사는 많지 않은데, 전문 보험사가 나오면서 펫보험 상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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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전문 보험사 등장 전망
업계선 “진료비 표준화 선행돼야”
가입률이 1%대에 그치고 있는 ‘펫(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비교·추천 서비스가 도입되고 전문 보험사까지 등장할 예정이어서 시장이 성장 추세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펫보험 가입 건수는 10만9088건이다. 지난해 7만1896건에서 51.7% 늘어 전년 대비 성장률은 높지만 절대적인 규모는 그리 커지지 않았다. 국내 반려동물이 799만마리로 추정되므로 가입률은 1.4% 정도다.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펫보험은 보장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1일 보장금액이 15만원으로 제한된 상품의 경우 태어난 지 1년이 된 소형 강아지의 보험료가 월 3만7000원선, 생후 10년이 되면 월 9만원에 이른다. 반려동물은 생후 10년 이상 고령이 되면 병이 많아지는데 10살 이상은 보험 가입조차 불가능하다.
12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임모(30)씨는 “펫보험은 보험료 대비 보장이 나쁘다고 해 찾아보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3년 전부터 고양이가 당뇨에 걸려 3~4주에 한 번 8만원 정도의 진료비를 내는데, 이 정도를 위해 비싼 보험을 들 필요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는 최근 업계 최초로 ‘펫보험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 3개사 펫보험의 보장 내용과 보험료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펫보험에 대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 펫보험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펫보험 전문 회사도 나올 예정이다. 지난달 삼성화재가 투자한 펫보험 전문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사) ‘마이브라운’은 금융위원회에 보험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펫보험에 주력하는 보험사는 많지 않은데, 전문 보험사가 나오면서 펫보험 상품이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전반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는 표준 진료코드나 수가기준이 마련돼있지 않아 병원마다 진료비가 들쑥날쑥하다. 이 탓에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율이 높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보장률이 낮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펫보험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내걸었지만 손해율이 워낙 높다 보니 적극적으로 뛰어든 보험사는 많지 않다”며 “보험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기 위해선 진료비 표준화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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