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선 투표 종료…마두로 3선이냐 정권 교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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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3선에 도전하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권 연합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선에는 10명이 출마했으나 일찌감치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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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6년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베네수엘라 대선 투표가 28일(현지시간) 종료됐다. 3선에 도전하는 집권당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야권 연합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외신은 정권 교체를 점치는 한편 마두로 대통령의 무력을 동원한 선거 불복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CNE)에 따르면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해 1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은 베네수엘라 정계 최고 거물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CNE에서 집계한 유권자 수는 2139만2464명이다. 베네수엘라 전체 인구는 약 2800만명으로 추산된다. CNN은 투표율이 54.8%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는 10명이 출마했으나 일찌감치 마두로 대통령과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굳어졌다. 2013년 차베스 전 대통령 타계 후 11년 넘게 집권한 마두로 대통령은 민족주의 포퓰리즘으로 대변되는 '차비스모'(Chavismo) 기조를 바탕으로 미국 제재 극복, 주변 좌파 정권과의 연대 강화, 분쟁 지역 영토 회복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반면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를 위시한 민주 야권 측은 변화와 통합의 메시지를 내세우며 25년간 이어져 온 차베스-마두로 정권을 이번에야말로 탈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마두로 정권은 선거 결과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서방 언론은 곤살레스 우루티아의 낙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 인구 3분의 1에 달하는 이주, 급격한 외교 관계 악화, 석유 산업 제재 등으로 마두로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는 평가다. AP통신은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한때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잘나갔던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마두로 집권 이후 곤두박질쳤다"며 "석유 가격 폭락, 13만%를 넘어선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사회적 불안과 대량 이주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현재까지 베네수엘라를 떠난 이주민 규모가 700~8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도인 카라카스의 한 유권자는 AP통신에 "예전에는 선거에 대해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며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가 패소하면 자녀와 함께 친척들이 사는 미국으로 이민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여론조사 업체 델포스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인의 약 4분의 1이 이번 대선에서 마두로 정권이 재집권할 경우 이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인은 한국 시각 기준으로 29일 낮 12시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마두로 대통령이 패배할 경우 집권 여당을 중심으로 선거 불복 운동이 일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내가 패배하면 나라는 피바다(bloodbath)가 되고 내전에 휘말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베네수엘라 당국에 평화적 선거 이행을 주문한 상태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투표 후 "아무도 베네수엘라에서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선거의 심판과 공식 발표를 인정할 것"이라고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곤살레스 우루티아 후보도 현 정권과 군대에 국민의 결정을 존중할 것을 촉구하면서, "우리는 증오를 사랑으로, 부패를 정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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