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대출 늘었다… 5대 금융 11兆 ‘이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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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11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하나금융은 1조347억원, 우리금융은 93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5대 금융그룹의 이자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4조5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조1144억원으로 4.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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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주주환원… 하반기 호실적 전망
5대 금융그룹이 올 상반기 역대 최대인 11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순이자마진(NIM)은 낮아졌지만 대출 자산 총액이 커지면서 이자 이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보상을 위해 적립해둔 충당부채도 홍콩 증시가 회복되며 일부 이익으로 전환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6조226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396억원과 비교하면 23.6%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기준 합계 순이익은 11조1069억원으로, 기존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10조8882억원)를 2% 상회했다.
분기 최고 기록을 쓴 곳은 KB 신한 농협 3곳이다. 지난 2분기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7324억원, 신한금융은 1조4255억원, 농협금융은 1조1026억원이다. 하나금융은 1조347억원, 우리금융은 931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대출 규모 확대로 늘어난 은행들의 이자 이익이 최고 실적을 이끌었다. 5대 금융그룹의 이자 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24조536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5조1144억원으로 4.4% 늘었다. 2분기 이자 이익은 KB금융이 3조20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이 2조8218억원, 우리금융이 2조1970억원, 하나금융이 2조1610억원, 농협금융이 2조137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들이 홍콩H지수 ELS 배당을 위해 쌓아뒀던 충당부채 중 총 2657억원이 홍콩 증시 반등으로 이익으로 계상된 영향도 있었다.
금융그룹들은 실적에 부합하듯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KB금융은 2분기 배당금을 주당 791원으로 결의하고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은 해마다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자사주 5000만주를 소각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일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2분기 주당 180원을 배당하고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분기 배당액을 주당 600원으로 결의한 하나금융은 하반기에 밸류업 계획을 공시할 계획이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대출 마진이 커지면서 현재 추세라면 하반기에도 금융그룹의 호실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 자금 조달 비용은 낮아지지만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하라는 금융당국의 입김 때문에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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