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후난성 산사태로 15명 사망…대부분 노인

베이징=김현정 2024. 7. 29.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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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 여파로 중국에서 15명이 사망하는 산사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중국 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께 후난성 헝양시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나 한 숙박업소에 있던 21명이 매몰돼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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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과 중국 남부를 강타한 제3호 태풍 '개미' 여파로 중국에서 15명이 사망하는 산사태 사고가 발생했다.

28일 중국 중앙TV(CCTV)와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8분께 후난성 헝양시에서 홍수로 산사태가 나 한 숙박업소에 있던 21명이 매몰돼 이 가운데 15명이 사망했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사망자는 대부분 노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 등은 모두 신원이 확인됐으며, 부상자 전원은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너진 건물은 10년 이상 운영돼 온 숙박업소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후난성은 최근 잇단 이상기후 현상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이닫ㄹ 초에도 홍수로 북동부 둥팅호 기슭 제방이 무너져 60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태풍 개미는 25일 대만과 마주한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상륙한 뒤 광둥성·광시좡족자치구·후난성·후베이성 등 중부·남부 지역을 비롯해 산둥성 등 동부와 랴오닝성·지린성 등 동북 지역에 피해를 키웠다.

북상하던 태풍은 전날 중부 후베이성 인근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세력이 약화했고, 중국 기상당국은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 개미에 대한 태풍 편제 분류를 중단했다.

그러나 후난성뿐 아니라 광둥성에도 26∼27일 3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푸젠성 일부 지역에는 27일까지 일부 지역 강수량이 최대 512㎜에 달하는 등 250∼400㎜의 강한 폭우가 쏟아졌다. 중앙기상청은 중부 지방인 후난성, 후베이성, 허난성과 서남부 지방인 윈난성, 구이저우성, 남부 지방인 광둥성과 동북부 지방 3개 성을 포함한 10개 이상의 성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오전 기준 푸젠성에선 6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작물 피해 면적은 85.13㏊(헥타르·1㏊는 1만㎡)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태풍의 직접적 경제손실은 1146만여 위안(약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재정부와 비상관리부는 자연재해 구호를 위해 중앙정부 예산 4억7500만위안을 배정했다.

대만에서도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이번 태풍으로 10명이 죽고 2명이 실종됐으며 89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대만 당국은 전날까지 태풍 피해 1만5758건을 접수했고, 누적 피해액은 17억9000만 대만달러(약 755억원)로 집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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