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사 해외요원 철수… 대북정보 비상[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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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요원들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요원들이 대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정보는 최대 수천 건에 달하며, 외교관 등의 신분으로 활동하는 '화이트 요원' 정보는 물론 해외에서 한국 정부 기관과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블랙 요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사는 대북·해외 첩보활동의 최전선에 있는 다수의 해외 요원들을 철수시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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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접경지대 등 해외 정보활동 전면 중지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요원들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던 요원들이 대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분이 노출된 요원은 재파견이 불가능해 사실상 우리 군의 해외 정보 활동이 전면 중지된 상태다.
29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보사는 국방부 정보본부 예하의 정보기관으로, 주로 해외에서 대북 수집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최근 현역 군인 출신으로 정보사에서 군무원으로 근무하는 A씨의 개인 노트북에서 내부망의 기밀 정보가 무더기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정보는 최대 수천 건에 달하며, 외교관 등의 신분으로 활동하는 ‘화이트 요원’ 정보는 물론 해외에서 한국 정부 기관과 전혀 관계없는 것으로 신분을 위장하는 ‘블랙 요원’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사는 대북·해외 첩보활동의 최전선에 있는 다수의 해외 요원들을 철수시킨 상태다. 특히 유출된 정보가 북한으로 향한 정황도 포착되면서 사안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 군은 그동안 미국보다 ‘인적 정보’(휴민트·HUMINT)가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알려졌다. 북-중 접경지대의 사업가, 조선족, 북한 영주권을 가진 중국인 등 정보자산이 풍부하다.
하지만 해외 요원들이 대거 철수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정보가 부족해지면서 대북 정보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때도 국정원과 국방부 등 대북 정보기관은 조선중앙TV 보도를 통해 김정일의 사망을 처음으로 인지했다.
국군 방첩사령부(방첩사)는 해킹이 불가능한 정보사 내부 컴퓨터 자료가 어떻게 A씨의 노트북에 저장됐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또 A씨 주장대로 해킹이었을 가능성과 노트북에 자료를 저장해 놓고 해킹되는 것을 의도적으로 방치했을 가능성 등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각도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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