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G 100실책 돌파' 1위 KIA 문제점 드러났다…이틀 연속 수비로 무너질 뻔 [고척 현장]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정현 기자) 불안한 수비는 리그 선두 KIA 타어거즈가 고쳐야 할 점이다.
KIA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2-3으로 끌려갔던 9회초 2사 후 김선빈과 변우혁이 두 타자 연속 홈런을 쳐 4-3으로 역전했다. 드라마 같은 승리를 장식한 팀은 3연패 탈출은 물론, 시리즈 싹쓸이 패배 위기에서도 벗어났다.
이날 경기로 KIA는 시즌 100경기를 치렀다. 시즌 전적은 60승 2무 38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리그 2위 LG 트윈스(53승 2무 43패)와는 경기 차 '5'로 어느 정도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안 좋았다. 특히 최하위 키움 상대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키움과 주말 3연전 첫날(26일/4-5패)과 이튿날(27일/5-6패) 패하며 일찌감치 루징시리즈를 확정했다.
첫날과 이튿날 경기는 한 점 차 승부였기에 더욱 아쉬웠다. 더군다나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역전당해 경기를 내줬다. 첫날은 3-0, 이튿날은 2-1로 리드하고 있었다. 패배에는 여러 요소가 있다. 투수들이 흔들려 실점할 수도 있다. 다만, KIA는 투수들의 부진보다는 야수들의 실책이 패배의 큰 이유였다. 최근 두 경기 모두 실책에 발목이 잡혀 자멸했다.
27일 경기부터 내야진에서 하나둘 수비 미스가 발생했다. 공교롭게 두 차례 다 내야 사령관 박찬호에게서 나왔다. 첫 번째 실수는 8회말이었다. 무사 1루에서 이주형의 우전 안타가 나왔다. 1루주자는 3루를 노렸고, 타자주자는 그틈에 2루까지 가려 했다. 박찬호는 중계플레이를 위해 공을 잡은 뒤 1루와 2루사이에서 미끄러진 타자주자 이주형을 태그하려 했지만, 방향을 전환하며 본인도 넘어져 모든 주자를 살려줬다. 1사 3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무사 2,3루가 됐고, KIA는 이를 빌미로 4실점 하며 빅이닝을 허용했다.
곧이어 9회말 두 번째 수비 미수가 나왔다. 더욱 치명적이었다. 박찬호는 2사 후 이용규의 타구를 놓쳤다. 기록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 2사 후 주자를 내보낸 KIA는 주자를 쌓으며 위기를 맞이했고, 결국 송성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무릎을 꿇었다.
하루 뒤(28일)에도 수비로 경기를 내준 KIA다. 경기 초반부터 실책이 나오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3루수 땅볼을 김도영이 포구하지 못해 주자를 내보냈다.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 타자 도슨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지난 경기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송성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0-1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2루에서는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베테랑 최주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0-2가 됐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돼 초반 흐름을 내줬다.
4회말에도 실책이 실점을 불러왔다. 양현종이 1사 후 최주환에게 우측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양현종을 위기를 잘 헤쳐나가는 듯했다. 고영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워 2사 3루에 처했고, 김재현에게도 내야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내는 듯했다. 그러나 박찬호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다. 김재현의 땅볼 타구에 바운드를 맞추지 못하며 포구 실책을 저질렀고, 그사이 3루주자 최주환에게 득점을 내줘 0-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다행히 그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은 KIA. 8회초 최원준의 2점 홈런과 9회초 김선빈과 변우혁의 홈런쇼를 앞세워 승리했다. 극적인 승리는 좋지만, 불안한 수비력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올해 KIA는 화끈한 공격의 팀이다. 주포 최형우와 나성범, KBO 리그 최고 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김도영 등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타자들이 대거 타선에 배치돼 있다. 다만, 수비는 이를 받쳐주지 못한다. 100경기에서 실책 100개를 저질렀고, 수비율도 0.974로 KBO 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나쁜 수비 지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실책 2위 SSG 랜더스(86개)와 격차가 꽤 있다. 1경기당 1개씩 실책을 저지른 페이스다.
KIA는 가을야구 진출에 만족할 팀이 아니다. 역대급 전력으로 통합 우승을 꿈꾼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큰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팀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수비 불안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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