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日 주장 이렇게 중요했나…"안 팔아" 210억 제안 '단칼 거절'

김환 기자 2024. 7. 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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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 엔도 와타루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리버풀 전담 기자 제임스 피어스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엔도에 대한 마르세유의 1400만 유로(약 210억원)짜리 제안을 거부했다. 마르세유의 더 높은 입찰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엔도는 복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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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리버풀이 엔도 와타루에 대한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리버풀 전담 기자 제임스 피어스는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이 엔도에 대한 마르세유의 1400만 유로(약 210억원)짜리 제안을 거부했다. 마르세유의 더 높은 입찰 금액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엔도는 복수의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피어스는 또 "리버풀은 엔도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마르세유의 입찰 시기와 엔도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영입할 기회의 부족, 그리고 아르네 슬롯 감독의 요구사항이 엔도에 대한 제안을 거절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엔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했다. 당시 엔도 영입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던 파비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급하게 수혈한 느낌이 강했는데, 엔도는 프리미어리그(PL) 적응을 마치차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나름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다.

전반적으로 공을 탈취하는 능력이 좋고 3선에서 전방으로 공을 전개하면서 빌드업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데다, 본래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은 물론 센터백과 풀백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엔도는 한 시즌 만에 리버풀에서 중요한 선수가 됐다.

피어스도 "엔도는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43경기에 출전했다. 리버풀은 지난 8월 모이세스 카이세도와 로메오 라비아를 놓친 이후 엔도를 영입했다. 엔도는 안필드에서 힘들게 시작했으나 PL의 속도와 피지컬에 적응한 뒤 상당히 발전했다"면서 엔도를 치켜세웠다.

엔도의 중요성은 클롭 감독이 떠난 이후에도 그대로였다. 클롭 감독의 뒤를 이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은 슬롯 감독도 선수단을 파악하면서 엔도를 중요한 선수로 분류, 개막이 한 달 정도 남은 현 시점에서 엔도를 팔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리버풀은 내부적으로 엔도를 대체할 수도 있으나, 현재 리버풀 선수단에서 엔도와 같은 역할을 기대할 만한 선수는 많지 않다. 게다가 엔도의 존재 덕에 다른 선수들이 더 높은 위치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전술과 전략적인 부분까지 따지고 들어가면 엔도가 떠날 경우 잃는 것들이 적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

피어스는 "슬롯 감독은 홀딩 미드필더 포지션에 다른 옵션들을 갖고 있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커티스 존스, 스테판 바세티치가 모두 6번에서 활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엔도가 이번 여름에 이적한다면 그 자리는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엔도에게 관심을 보이고 제안까지 했던 마르세유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한 이후 활발한 이적시장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마르세유는 최근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을 노렸으나 울버햄프턴이 사실상 황희찬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자 포기했고, 토트넘 홋스퍼에서 밀려난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마르세유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 복귀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8위를 차지한 마르세유는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지만, 과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던 시절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생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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