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건지산 봉수를 국가 사적으로'…문화유산 가치 알리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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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가 '건지산 봉수'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문화유산 가치 알리기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26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지산 봉수'의 발굴 과정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시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함께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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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가 '건지산 봉수'의 국가 사적 지정을 위한 문화유산 가치 알리기에 나섰다.
용인시는 지난 26일 용인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용인 건지산 봉수의 문화유산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건지산 봉수'의 발굴 과정과 성과 등을 공유하고 문화유산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시와 단국대학교 석주선기념박물관이 함께 마련했다.
건지산 봉수는 시가 지난 2021년 이 일대 현지 조사를 진행해 정상부 남서쪽 약 300m 거리에 위치한 맹리 산43 일원 능선에서 찾은 유적이다.
봉수는 시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횃불로 도성인 한양에 소식을 전했던 군사·통신시설이다. 조선시대에 전국에 5거 노선을 설치했다. 그중 용인을 지나는 노선은 제2거 노선으로 부산 다대포 응봉에서 한양의 목멱산(현 남산)을 연결한다. 제2거 노선의 42번째가 건지산 봉수이며 43번째는 석성산 봉수다.
앞서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제2거 직봉 14개소와 제5거 직봉 16개소를 국가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때 용인 석성산 봉수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건지상 봉수에서는 ▲봉수터를 감싼 방호 시설 ▲불을 피워 연기를 내는 거화 시설(연조) 5기 ▲봉수로 오는 신호를 관망할 수 있게 마련한 망덕 시설 ▲거화 도구로 사용된 화철 등이 확인됐다.
학술대회에서 현남주 한국문화유산원장은 "5기의 연조 중 가장 두꺼운 재층이 확인된 3호 연조는 상시 거화에 사용됐다"며 "주로 국경 지역 연변봉수에서 축조되는 구조인 '연대'가 내지봉수인 건지산 봉수에서 확인된 것은 특이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현 원장은 또 "연대 상부에서 발견된 망덕은 내지봉수에서 확인되는 유일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주홍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강원지역본부 문화유산 전문위원은 "과거 '영조무신별등록'의 기록에 따르면 경기감사 이정제가 1728년 이인좌의 난 당시 건지산 봉수에서 2거의 횃불을 올렸음을 보고하는 기록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봉수일기가 실제로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경직 단국대 교수는 "봉수에서 발견된 청자편 1점과 고려시대 기와편은 최초 설치 시기를 고려시대로 추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유물로 파악된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학술대회에서 제시된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건지산 봉수가 국가 사적으로 지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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