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보면 한달후 집값 알 수 있다?[BOK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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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한 달 뒤 전국 아파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이 201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치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전망CSI는 조사 시점으로부터 1개월 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과 0.869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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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집값과도 상관 높아
"주택가격전망CSI, 1년 후보단 1~2개월 뒤 집값 반영"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가 한 달 뒤 전국 아파트 가격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주택가격전망CSI가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으면서 다음달 전국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2013년 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수치를 분석한 결과, 주택가격전망CSI는 조사 시점으로부터 1개월 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과 0.869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뒤 상관계수도 0.802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상관계수란 두 수치 사이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과 1 사이에 있다. 절댓값의 크기가 1에 가까울수록 두 수치는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0에 가까울수록 두 수치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뜻한다. 통상 상관계수가 0.5보다 클 경우, 높은 연관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CSI가 전월보다 높아질 경우 1~2개월 뒤 실제 아파트 매매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며 "사실상 소비자심리지수 상의 결과가 향후 1~2개월 뒤 집값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이달 발표한 주택가격전망CSI는 115로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11월 116을 기록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주택가격전망CSI가 높게 나오면서 1~2개월 후 전국 집값이 오를 가능성도 높아졌다.
주택가격전망CSI는 CSI를 구성하는 개별지수 중 하나로, 현재와 비교한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묻는 문항이다. 해당 수치가 100보다 클 경우 집값이 오를 거라 응답한 가구 수가 집값이 떨어질 거라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고, 100보다 작은 경우 그 반대를 뜻한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코로나 당시 주택가격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월부터 2020년 8월까지의 조사 시점에서 주택가격과의 상관계수는 0.77로 여전히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당시 코로나19가 끝난 뒤라 유가가 출렁이는 등 변동성이 큰 시기였다"며 "일반적으로 대내외적 변동성이 큰 시기에 상관계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상관관계가 높아진 이유는 소비자 응답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2020~2023년 시기에 역대 최저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주택가격전망CSI 역대 최고치는 2020년 12월 132를 기록했고, 2022년 11월엔 역대 최저치(61)를 보였다. 당시 집값이 크게 오르고 내리면서 소비자 응답 상의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소비자심리지수와 주택가격 간의 상관관계가 과거보다 높아졌단 분석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년 뒤 집값보다 현재부터 2개월 뒤까지의 집값과 높은 연관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시점으로부터 6개월 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과의 상관관계는 0.43으로 연관성이 크게 떨어졌다. 1년 뒤 상관계수는 0.069로 연관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가격전망CSI가 1년 뒤 집값을 묻는 문항이긴 하지만, 실제로 조사를 진행해 보면 1년 뒤보단 현재부터 2개월 후까지의 집값을 더 반영하는 부분이 있다"며 "현재 집값이 오르고 있으면 집값이 오를 것 같다고 답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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