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의 집중력, '포항 홈 무패 기록' 마침표 찍다

심재철 2024. 7. 2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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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옹성인 줄 알았던 스틸야드에 김천 상무가 큰 구멍을 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김천 상무는 2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에이스 김대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승점 2점 차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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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포항 스틸러스 1-2 김천 상무

[심재철 기자]

 김천 상무
ⓒ 한국프로축구연맹
 
철옹성인 줄 알았던 스틸야드에 김천 상무가 큰 구멍을 냈다. 지난 16일(포항 스틸러스 4-2 제주 유나이티드)부터 시작된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1 정규리그 홈 게임 무패 행진을 19게임(10승 9무)에서 멈추게 한 것이다. 포항이 이번 홈 게임에서 비기기만 해도 1년 넘도록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 포항 스틸러스에게 유독 강했던 김천 상무의 집중력에 가로막혔다. 

김천 상무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기록한 2게임 연속 패배(3월 19일 1-3 부산 아이파크, 4월 2일 0-2 경남 FC) 이후 단 한 번도 연패 기록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지금 K리그1 선두에 올라선 이유를 맘껏 보여준 셈이다.

정정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김천 상무는 2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어웨이 게임에서 에이스 김대원의 1골 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2-1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승점 2점 차 선두로 나섰다.

김대원의 아름다운 프리킥 골

스틸야드에 들어온 어웨이 팀 김천 상무는 슛 기록(포항 10개, 김천 13개), 유효슛 기록(포항 5개, 김천 5개)은 물론 클리어링(포항 17개, 김천 41개), 볼 획득(포항 63개, 김천 72개) 기록에 이르기까지 홈 팀을 이긴 이유를 주요 지표로도 보여줬다. 특히 압도적인 클리어링 기록 차이만 봐도 수비 집중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5게임씩 끝낸 현 시점에서 게임 당 1골 이하로 실점한 팀은 김천 상무(25실점)가 유일하다. 최소 실점 2위 팀이 바로 포항 스틸러스(27실점)이고, 3위 팀이 최근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울산 HD(29실점)이다.

아무리 수비를 잘 해도 공격에서 결과를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 없는 것이 축구이기에 김천 상무는 귀중한 2골로 실속을 제대로 챙겼다. MF 서민우가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에이스 김대원의 기막힌 오른발 실력이 반짝반짝 빛난 것이다. 포항 스틸러스 수비벽을 피해 오른쪽 낮은 궤적을 노린 김대원의 직접 프리킥 골(21분 27초)이 황인재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구석으로 아름답게 빨려들어갔다.

김대원의 정확한 킥 실력은 54분 21초에 터진 유강현의 코너킥 세트 피스 헤더 골 순간에도 어시스트로 빛났다. 김대원은 68분에도 역습 기회에서 빈 골문 밀어넣기 골까지 터뜨려 3-0으로 완벽하게 달아나는 줄 알았지만 직전에 이동준이 포항 스틸러스 주장 완델손을 밀어 넘어뜨린 반칙이 VAR 카메라에 정확하게 잡히는 바람에 취소됐다.

1만 3221명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포항 스틸러스는 슈퍼 서브 백성동이 바꿔 들어가자마자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잡이 이호재의 오른발 페널티킥 골(85분 35초)로 1골 따라붙었지만 추가 시간 8분이 다 지날 때까지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종료 직전 조르지가 날린 결정적인 오른발 슛 동점 기회를 김천 상무 김동헌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낸 순간이 가장 아쉽게 보였다.

이렇게 김천 상무는 이번 시즌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2승 1무(5득점 2실점)라는 압도적인 기록으로 선두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이제 김천 상무는 다음 달 9일(금)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으로 2위 강원 FC를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서며, 3위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오후 7시 6위 FC 서울을 스틸야드로 불러들인다.

2024 K리그1 결과(7월 28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

포항 스틸러스 1-2 김천 상무 [골-도움 기록 : 이호재(85분 35초,PK) / 김대원(21분 27초), 유강현(54분 21초,도움-김대원)]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4-4-2 포메이션)
FW : 이호재(89분↔윤민호), 허용준(46분↔조르지)
MF : 홍윤상(83분↔백성동), 오베르단, 어정원, 김인성(46분↔정재희)
DF : 완델손, 전민광, 이동희, 신광훈(72분↔김동진)
GK : 황인재

김천 상무 선수들(4-3-3 포메이션)
FW : 김대원(78분↔최기윤) 박상혁(78분↔김찬), 모재현(46분↔이동준)
MF : 서민우, 유강현(62분↔맹성웅), 김봉수
DF : 빅수일, 박찬용(81분↔김민덕), 박승욱, 김강산
GK : 김동헌

2024 K리그1 현재 순위
1 김천 상무 46점 13승 7무 5패 38득점 25실점 +13
2 강원 FC 44점 13승 5무 7패 46득점 37실점 +9
3 포항 스틸러스 44점 12승 8무 5패 39득점 27실점 +12
4 울산 HD 42점 12승 6무 7패 40득점 29실점 +11
5 수원 FC 41점 12승 5무 8패 34득점 33실점 +1
6 FC 서울 36점 10승 6무 9패 39득점 30실점 +9
7 광주 FC 34점 11승 1무 13패 32득점 34실점 -2
8 제주 유나이티드 32점 10승 2무 13패 26득점 35실점 -9
9 인천 유나이티드 FC 25점 5승 10무 10패 27득점 34실점 -7
10 대구 FC 24점 5승 8무 11패 24득점 33실점 -9
11 전북 현대 23점 5승 8무 12패 31득점 47실점 -16
12 대전하나 시티즌 21점 4승 9무 12패 24득점 36실점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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