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단기 대체 외인 '와이스'와 정식 계약…'팔꿈치 통증 재발' 산체스와 이별 [공식발표]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의 선택은 라이언 와이스였다.
한화는 28일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와이스와 정식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잔여 시즌 계약 규모는 연봉 21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26만 달러다.
한화 구단은 "부상으로 빠진 리카르도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와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금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산체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좌완투수 산체스는 지난해 버치 스미스의 대체 외인으로 한화에 입성했다. KBO리그 첫해 24경기 126이닝서 7승8패 평균자책점 3.79로 선전했다. 올해 재계약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부상에 부딪혔다.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5월 17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6월 7일 복귀했지만 2경기를 소화한 뒤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14일까지 8일 동안 1군에 머문 뒤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53⅓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4.22다. 4월까진 시즌 평균자책점 2.93으로 선전했다. 팔꿈치에 이상이 생긴 뒤부터 급격히 흔들렸다.
산체스는 5월 16일 NC 다이노스전서 2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 후에도 6월 7일 NC전서 3⅔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 14일 두산 베어스전서 4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산체스의 두 번째 이탈 후 발 빠르게 단기 대체 외인과 손을 잡았다. 그 선수가 와이스다. 6월 17일 와이스와 계약 기간 6주,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달러·연봉 4만8000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에 사인을 마쳤다고 전했다.
와이스는 키 193cm의 우완 정통파 투수다. 150km/h대의 패스트볼과 싱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5시즌 동안 132경기(선발 47경기) 313⅓이닝에 등판해 17승14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엔 대만프로야구(CPBL) 푸방 가디언스에 몸담으며 5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2.32를 빚었다. 올해는 한화 합류 전까지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 9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4.34를 만들었다.
한국 무대에도 빠르게 적응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5일 두산 베어스전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곧바로 첫 승을 챙겼다. 이어 지난 2일 KT 위즈전서 6이닝 3실점, 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7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뽐냈다.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선 6⅓이닝 5실점으로 첫 패전을 떠안았다. 이어 21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와이스의 꾸준한 투구를 지켜본 한화는 결국 산체스 대신 와이스를 택했다.
와이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도 선발 등판했다.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3실점, 투구 수 30개를 빚은 뒤 교체됐다. 1회말 홍창기의 좌익수 뜬공, 오지환의 우전 안타, 김현수의 우익수 뜬공, 문보경의 볼넷으로 2사 2루가 됐다.
후속 박동원에겐 3구째로 슬라이더를 던져 강타당했다.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점수는 3-3 동점. 이어 박해민이 유격수 하주석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기록했다. 와이스는 신민재를 투수 땅볼로 정리해 1회를 끝마쳤다. 2회말 구본혁에게 볼넷을 내준 뒤 투수 박상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와이스의 2회 조기 강판이라는 승부수를 띄운 한화는 이날 LG전서 9-6으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나아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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