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남지현… ‘굿파트너’로 익숙한 맛 선보이며 활약
이수진 2024. 7. 29. 06:06
데뷔 20주년을 맞은 배우 남지현이 ‘굿파트너’에서 익숙한 맛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는 17년 차 이혼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 소송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굿파트너’는 3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했으며 4회에 자체 최고 시청률 13.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달성했다.
‘굿파트너’에서 남지현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의 사회 초년생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한유리는 1회에서 불륜을 한 의뢰인의 말을 믿고 변호를 하고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자신의 변호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직업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하지만 차은경의 조언을 듣고 재판마다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굿파트너’ 시청률 경신에 한몫 했다.
한유리와 차은경의 케미스트리는 ‘굿파트너’의 가장 큰 재미 요소다. 두 사람이 충돌하는 모습은 사회 초년생과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해온 베테랑의 모습을 대비해서 보여준다. 차은경은 이제 막 들어온 신입 변호사인 한유리의 정의로운 행동들을 수용하지 못하고 한유리는 상황 설명을 듣지도 않고 미리 답을 정해놓는 차은경을 이해하지 못한다. 두 사람의 모습은 실제 사회 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 상황이기에 많은 사회인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남지현은 숏컷을 하고 ‘비혼주의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굿파트너’ 투톱 주연으로서 장나라에게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특유의 건강하고 당찬, 젊은 여성 이미지와 아직 미성숙한 사회인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2004년 MBC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남지현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1995년 생으로 아역 시절부터 연기와 함께한 남지현은 ‘선덕여왕’에서 주인공 덕만공주(이요원) 아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2016년 MBC ‘쇼핑왕 루이’를 통해 아역 배우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로맨틱 코미디가 가능한 배우로 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수상한 파트너’, ‘백일의 낭군님’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스릴러, 퓨전 사극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전작 ‘하이쿠키’에서 남지현은 쿠키를 먹고 의식불명이 된 동생 최민영(정다빈)을 구하기 위해 마약 판매책이 된 최수영을 연기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당차고 건강한 이미지와 정반대의 어둡고 반항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시도하기도 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남지현은 아역 시절부터 캐릭터에 대한 분석을 확실하게 해 자기에 맞는 배역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배우”라며 “아역부터 연기력이 좋았다. 성인이 돼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 아역 배우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인상이 강한 역할을 했던 배우들이 성인 배우가 될 때 성장통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아역 배우가 성인 배우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배역만으로 해결이 안 되는 연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남지현은 ‘굿파트너’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면서도 장나라와 확실한 워맨스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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