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를 찾아라"...돈방석에 수백만 팔로워도 거뜬[파리올림픽]

정현진 2024. 7. 29. 06: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불리는 독일 육상선수 알리카 슈미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합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700만명이 넘는다.

'체조계의 여제'로 불리는 미국 시몬 바일스는 인스타그램에서만 800만명, 브라질 스케이트 보드 선수인 하이사 레아우도 65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올림픽 스타 등장 주목
SNS 영향력 갈수록 커져 산업계 '관심'
유망주 찾는 에이전트…"가능성 중요"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불리는 독일 육상선수 알리카 슈미트는 인스타그램과 틱톡을 합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700만명이 넘는다. '체조계의 여제'로 불리는 미국 시몬 바일스는 인스타그램에서만 800만명, 브라질 스케이트 보드 선수인 하이사 레아우도 650만명의 팔로워가 있다. 미국 육상 선수인 샤캐리 리처드슨과 시드니 맥러플린-레브론도 각각 340만명, 120만명 팔로워가 있는 인기 스포츠 스타다.

9월 8일까지 진행되는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세계인의 관심이 새로운 스포츠 스타 탄생에 집중되고 있다. 기업 브랜드와 SNS에서 스포츠 스타의 영향력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을 잡기 위한 산업계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다음 올림픽을 대비해 에이전트가 '예비 스타' 확보전에 나설 정도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운동선수’로 불리고 있는 독일 육상선수 알리카 슈미트. 사진: 알리카 슈미트 인스타그램
체조계의 여제로 불리는 미국 여자 체조 국가대표 시몬 바일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최근 "2024 파리올림픽이 지난 대회보다 브랜드와 선수에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유능한 스토리텔러인 선수들은 (스타가 되면)메달리스트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무대인 올림픽은 새로운 스포츠 스타가 탄생하는 일종의 등용문이자, 기존 슈퍼스타들을 안방에서 지켜볼 수 있는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기업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스포츠 스타의 탄생에 주목한다. 스포츠 경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포츠 스타를 한번 잡으면 브랜드 마케팅 기회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 마케팅 에이전시인 엑셀스포츠매니지먼트의 해리 풀 부사장은 "이번 올림픽은 이전보다 슈퍼스타 파워가 조금 약하다"면서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진 선수들이 이름을 알릴 기회"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특히 갈수록 커지고 있는 스포츠 스타의 온라인 영향력을 눈여겨 보고 있다. 스포츠 스타가 훈련 영상이나 브이로그로 일상을 공개하면서 유명 인플루언서 수준의 영향력을 발휘한다. 그만큼 스토리텔링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주목받을 수 있는 환경이다. 실제로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인스타그램, 틱톡을 비롯한 SNS에서 스포츠 스타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도쿄 올림픽 기간 중 출전한 선수들과 단체가 1억1300만명의 팔로우를 확보했다는 분석 결과도 있다.

스포츠 스타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다음 올림픽인 2028 LA올림픽으로 이미 연결된 상태다. 다음 올림픽을 4년 앞두고 있지만 벌써 에이전트들이 스포츠 스타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과거에는 이미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슈퍼스타와 계약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스포츠 스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 선수를 미리 영입하는 방향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고 한다. 계약 기간도 이전보다 길게 잡고 해당 선수를 지원하면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일례로 미국 대표 에이전시 중 하나인 WME는 최근 미국 남자 육상 선수로는 최연소 기록을 세운 16세 퀸시 윌슨과 계약을 맺었다. WME 측은 "2028 LA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현실적인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스토리와 강력한 가치를 보유한 선수를 찾고 있다"며 "퀸시가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