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판다에게서 배우는 우리의 미래<1>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편집자주 - 사람들은 왜 푸바오를 그토록 좋아할까? 푸바오로 대표되는 판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판다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 과학적 논리와 더불어 충분히 가능한 추론으로 밝혀낸다.
이러한 판다의 생태적 특징과 더불어 인간과의 관계, 세계사에 끼친 영향, 생물 다양성의 가치 등을 살피며 '7가지 판다 정신'으로 갈무리한 이 책은 개인의 삶은 물론 지속가능한 세계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은 판다가 게으른 동물이라고 말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사람들은 왜 푸바오를 그토록 좋아할까? 푸바오로 대표되는 판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은 판다의 매력이 어디에 있는지 과학적 논리와 더불어 충분히 가능한 추론으로 밝혀낸다. 판다는 험난한 지구 환경의 변화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살아남았다. 육식의 위장에도 '초식'을 선택하고, 먹이 경쟁을 위해 '선글라스와 검은 조끼 같은 까만 무늬'로 서로를 구분하고, 그러다 보니 '둥글둥글한 얼굴과 순한 성격'을 갖게 됐다. 이러한 판다의 생태적 특징과 더불어 인간과의 관계, 세계사에 끼친 영향, 생물 다양성의 가치 등을 살피며 '7가지 판다 정신'으로 갈무리한 이 책은 개인의 삶은 물론 지속가능한 세계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게 한다. 판다라는 특별한 동물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과학 상식과 교양을 채우고, 힘들고 지친 일상에 '판다처럼 귀엽게 살아보자'는 따듯한 동기 부여를 전해준다. 글자 수 1030자.
사람들은 판다가 게으른 동물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판다를 보면 대체로 행동이 느릿느릿해 보인다. 날렵하게 나무를 타고 이동하거나 빠르게 땅을 달리는 모습을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먹는 데 소모한다. 동물원의 판다를 촬영한 영상을 보아도 먹는 장면이 많다. 주로 식물을 먹고 사는 판다의 특성상 먹잇감을 사냥하려 애쓰는 모습도 없다. 좋아하는 나무 열매를 먹기 위해 힘들게 높은 곳에 기어 올라가지도 않는다. 다른 초식동물처럼 적의 공격을 피해 열심히 도망 다니거나 숨으려 애써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어슬렁거리며 걸어가서 먹이를 먹고 또 먹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먹이를 다 먹은 판다가 그다음으로 하는 일은 자는 것이다. 그러므로 판다의 삶은 먹고 자고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니 사람들이 게으르다고 말할 법도 하다.
가만 보면, 몇몇 언론 매체는 판다가 게으르다고 말하는 것을 즐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둥글둥글 평화로워 보이는 판다가 알고 보면 굉장히 힘겹게 사는 동물이라고 밝히기보다야 별로 걱정거리 없이 산다고 해야 그 모습에 더 어울리고, 더 귀여워 보인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가끔은 판다가 이렇게 게으르고 별 하는 일 없는 동물이기 때문에 혹독한 야생에서는 살아남기가 쉽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때도 있다. 게으른 판다는 생존경쟁에서 뒤처져 모두 사라져버릴지도 모르니 사람이 나서서 판다를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판다는 정말 게으를까? 그 말은 사실 꽤 오해가 섞인 표현일 수 있다.
판다가 삶의 대부분을 먹고 자는 데 보내는 것은 맞다. 먹고 자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을 보고 게으르다고 말하는 뜻으로 판다가 게으르다고 말할 수는 있다. 분명 판다는 주간 업무 보고서 작성을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한다든가, 급한 고객 주문을 맞추기 위해 철야 작업을 하는 등의 일을 하지는 않는다. 한국인의 평균 일상과 비교하면 판다는 충분히 게을러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판다가 먹고 자고만 한다는 말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실이 숨겨져 있다.
-곽재식, <판다 정신>, 생각정원, 1만8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