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안젤라 게오르규… 스타 성악가 내세운 오페라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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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 성악가가 출연하는 오페라 2편이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8월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로열오페라 프로덕션 '오텔로'와 9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해 '투란도트'를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의 첫 국내 데뷔작으로 만들더니 올해 '토스카'에는 오페라계 최고의 디바 중 한 명인 게오르규를 캐스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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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5~8일 서울시오페라단 ‘토스카’, 국내 스타 성악가들 대거 캐스팅
세계적인 스타 성악가가 출연하는 오페라 2편이 늦여름과 초가을 사이에 잇따라 무대에 오른다. 8월 18~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되는 로열오페라 프로덕션 ‘오텔로’와 9월 5~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서울시오페라단의 ‘토스카’다. 두 작품은 공교롭게도 타이틀롤에 한국과 루마니아 성악가를 더블캐스팅 했다. ‘오텔로’는 테너 이용훈과 테오도르 일린카이를, ‘토스카’는 안젤라 게오르규와 임세경을 내세웠다.
‘오텔로’는 이탈리아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1887년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을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베네치아의 무어인 용병 출신 장군 오텔로가 악인 이아고의 계략에 속아 정숙한 아내 데스데모나를 의심하고 질투하다 결국 살해한다는 이야기를 그렸다.
베르디가 말년에 칩거하다가 다시 오페라를 작곡하게 된 것은 대본작가 아리고 보이토(1842~1918)를 만났기 때문이다. ‘시몬 보카네그라’ 개정 작업을 통해 보이토의 실력을 확인한 베르디는 보이토의 대본으로 ‘오텔로’를 작곡했다. 오페라 ‘아이다’ 이후 16년 만의 작품으로 그의 나이 74세 때다. 4막으로 이뤄진 ‘오텔로’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대표되는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당시 유럽 음악계를 풍미한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 스타일을 받아들여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예술의전당이 이번에 선보이는 ‘오텔로’는 영국 로열오페라가 2017년 키스 워너 연출로 초연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프로덕션이다. 지난해 ‘노르마’에 이어 올해 ‘오텔로’도 로열오페라의 무대세트, 의상, 소품들을 그대로 한국 무대에 옮겨온다. 이탈리아 출신의 오페라 전문 지휘자 카를로 리치가 지휘봉을 맡았다. 그리고 오텔로 외에 이아고 역에 마르코 브라토냐와 니콜로즈 라그빌라바, 데스데모나 역에 흐라추히 바센츠와 홍주영이 출연한다.
‘토스카’는 베르디에 이어 이탈리아 오페라의 제왕에 오른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가 1900년 선보인 작품으로 지금도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탑10에서 빠지지 않는다. 1800년 로마를 배경으로 오페라 가수 토스카가 왕당파 치안총수 스카르피아로부터 애인 카바라도시를 구하려고 노력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비극을 맞는 이야기를 담았다.
3막으로 된 이 작품은 푸치니가 1899년 프랑스 극작가 빅토리앙 사르두의 연극 ‘라 토스카’를 보고 감동받아 오페라로 만들어졌다. 원래 이탈리아의 또 다른 작곡가 알베르토 프란게티에게 판권이 넘어갔지만, 작곡을 포기하면서 푸치니에게 넘어왔다. 치정과 살인 등의 소재는 당시 이탈리아 오페라계에 유행하던 베리즈모(사실주의) 오페라 스타일지만, 푸치니 특유의 감성적인 선율들이 작품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특히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가 유명하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지난해 ‘투란도트’를 세계적인 테너 이용훈의 첫 국내 데뷔작으로 만들더니 올해 ‘토스카’에는 오페라계 최고의 디바 중 한 명인 게오르규를 캐스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토스카 역에는 게오르규와 함께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임세경도 출연한다. 그리고 카바라도시 역에 김재형과 김영우, 스카르피아 역에 사무엘윤과 양준모가 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의 연출과 지휘는 각각 표현진과 지중배가 맡았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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