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우아한 디자인, 강력한 성능 … 비즈니스 세단의 새 기준 제시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잇는 외관
복합연비 15.4km/l, 높은 효율 자랑
지능적인 최첨단 디지털 경험 선사
차량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에 놓인 3개의 가로줄, 그 중간을 가르는 세로줄이 금속 광택을 뽐낸다. 보닛 위의 ‘삼각별’ 엠블럼엔 벤츠의 가치가 절제있게 담겼고, 평평한 보닛 양쪽에 잡힌 반듯한 주름은 마치 다림질한 새 옷 같은 모습이다.
최근 국내에 공식 출시된 디젤 모델 ‘메르세데스-벤츠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첫 인상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를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결합한 전면부 디자인”이라고 설명한다. 뒷모습을 보면 벤츠 엠블럼 모양의 빨간색 브레이크 등이 켜진다.
이번 모델은 휠베이스가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보다 20mm 더 길어져,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또 운전석 헤드룸(머리 주변 공간)은 5mm, 뒷좌석 레그룸(다리 공간)은 최대 17mm 증가했다. 성인 남성이 뒷자리에 앉았을 때 앞 시트까지 주먹 두 개가 더 들어가는 수준의 공간이 나온다. 뒷좌석 너비도 25mm 증가한 1159mm로 S-클래스 수준에 가까워졌다. 트렁크 공간은 최대 540L까지 적재 가능하다.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의 실내 디스플레이 크기는 14.4인치다. 고해상도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된 중앙 디스플레이를 기본 제공한다. 화면이 운전자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옵션으로 선택 가능한 MBUX 수퍼 스크린은 중앙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형태다. 탑승객은 차량을 더욱 편리하게 조작하고 실감나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MBUX 수퍼 스크린에는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이 적용돼 운전자가 주의력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또 감지 시스템을 통해 함께 탄 승객이 있을 때만 동승자석 디스플레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옆자리에서 역동적인 장면이 담긴 영화나 스포츠 경기를 보더라도 운전자가 한 눈 팔 일은 없다. 다이내믹 콘텐트가 작동하면 디스플레이가 자동으로 운전자 쪽에서 보이지 않도록 자동 반응하기 때문이다. 또 카메라로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파악해, 운전자가 동승자석 디스플레이로 눈을 돌리면 화면이 어두워진다.
이번 모델은 5세대(5G) 통신 모듈을 탑재해 이전 LTE보다 빠른 데이터 속도를 지원한다. 새로운 세대의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덕분에 디스플레이 기본 아이콘의 디자인과 색상은 더 쉽게 눈에 띄고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도 풍성해졌다. 특히, 유튜브·웹엑스·줌·앵그리버드·틱톡·비발디 등의 앱과 함께 에센셜·플로·웨이브·멜론 같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도 이용 가능하다. 이 가운데 NHN벅스의 에센셜 앱은 메르세데스-벤츠만을 위해 개발됐다.
차량 내 내비게이션으로는 티맵모빌리티가 탑재돼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 티맵 오토가 탑재될 예정이다.
운전자가 자주 쓰는 차량 편의 기능은 자동으로 반복 적용 된다. 벤츠 E-클래스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해 자신에게 맞는 온도 설정, 실내 조명인 앰비언트 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기능을 반복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차량 속도 등 운전자가 원하는 특정 조건을 설정할 수 있다.
가속시 차량에서 느껴지는 힘은 드라이빙 경험의 핵심이다. 이번 모델에 탑재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를 추가 공급해 가속할 때 최대 17 kW의 힘을 추가로 실어주며, 신속하고 부드럽게 엔진 시동을 돕는다.
이와 함께 ‘9G-TRONIC 자동변속기’가 탑재됐고 4륜구동 4MATIC 시스템도 개선됐다. 또 이전보다 더 높은 토크(엔진 회전력)를 전달하는 ‘프론트 액슬’, 노면 충격을 줄여주는 ‘컴포트 서스펜션’ 등이 강하고도 안정적인 운전감을 제공한다.
E-클래스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된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최신 버전의 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전 라인업에 기본 사양으로 들어갔다. 여기엔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을 돕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시속 100km 이내로 달릴 때 도로 위 정지된 차량에 자동 반응하는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선을 감지하는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차 옆이 다른 물체에 부딪쳤을 때 시트 옆을 자동으로 부풀려 탑승자를 보호한다.
아이폰과 애플워치가 자동차 열쇠가 되는 디지털 키 기능도 제공한다. 운전자는 이 기기를 통해 차량 시동을 걸고 잠글 수도 있다. 디지털 키는 최대 16명과 공유할 수 있고, 차량도 한 번에 여러 명의 사용자를 인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앞좌석 무선 충전, 파노라믹 선루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운전대, 핸즈 프리 액세스, 전동 트렁크 등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차량 길이(4955㎜)는 5m에 이른다. 배기량 1993cc로 직렬 4기통 디젤 엔진을 달았다. 최고 시속 234㎞로,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데 7.8초가 걸린다는 게 벤츠 측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디젤 차량의 핵심 장점은 연비다. 벤츠는 자동차 업계에서 디젤 엔진의 전통 강호로 불리기도 한다. 이 차량의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4㎞, 고속도로 연비는 18.4㎞에 이른다고 벤츠는 밝혔다. 차량 연료탱크가 66리터인 점을 감안하면 기름을 가득 넣었을 때 1000㎞를 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비가 높을 수록 탄소배출도 적어 친환경 기능도 강화했다. 가격은 8290만원이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빤 6년 만에 고독사했다, 엄마 이혼시킨 두 딸의 고백 | 중앙일보
- 오상욱 "이건 어따 쓰죠?"…금메달과 받은 '의문의 상자' 정체 | 중앙일보
- "판검사요? 제가요? 왜요?"…SKY 로스쿨생은 여기 간다 | 중앙일보
- "가장 지저분한 비밀"…올림픽 수영 선수들이 소변보는 법 | 중앙일보
- 노상방뇨 막겠다고 길거리 다닥다닥…파리 남자 화장실에 "충격" | 중앙일보
- '아이언맨' 로다주 충격 귀환…타노스급 빌런으로 돌아온다 | 중앙일보
- "거의 벌거벗었다" 고백…'스타워즈' 공주 의상 낙찰가 '깜짝' | 중앙일보
- 이번엔 농구장서 남수단 국가 잘못 틀어…“무례하다고 느꼈다” | 중앙일보
- '우상혁 라이벌' 황당 실수…국기 흔들다 센강에 결혼반지 '퐁당' | 중앙일보
- "왜 자꾸 한국한테만…" 올림픽 공식 SNS에 태극기만 '흐릿'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