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젖은 노면 주행 성능 등 탁월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 1위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뷰, 최고급 올시즌 타이어 4종 비교 시험 진행
핸들링 등 빗길 종합 성능서 최고점
급차선 변경 평가서 뛰어난 접지력
스티어링 휠 통한 차량 제어도 우수
여러 종류의 타이어들이 등장하면서 제품 선택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올웨더, 올시즌, 고성능, 겨울용 등 각 계절 환경에 최적화된 분류를 비롯해 전기차, 승용차, SUV 전용 타이어 등 차종에 따라 타이어의 세분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시즌 타이어는 뛰어난 정숙성과 부드러운 승차감이 특징이며 4계절 노면에서 무난한 접지 성능을 낸다. 고성능 타이어는 노면 온도가 높은 여름철에 성능이 최적화된 제품이 많은데 최근에는 고성능 4계절 제품들도 몇몇 출시됐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 및 빙판길을 비롯해 영상 7도 미만의 차가운 노면에서 이상적인 성능을 보인다. 또한 올웨더 타이어는 올시즌과 겨울용 타이어의 장점을 더한 제품으로 눈길에서도 겨울용 타이어에 준하는 접지력이 자랑이다. 그러나 올시즌 타이어에 비해 정숙성과 승차감에서 불리해 준대형급 이상의 고급차들과 궁합이 좋지는 않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고급 승용차들 대부분은 올시즌 타이어를 택한다. 고급차 특성에 맞춰진 타이어를 통해 고급차들이 내세우는 승차감과 정숙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현명한 소비자들은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올시즌 타이어를 사용하고 온도계가 7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겨울용 타이어로 바꿔 안전한 운행을 이어 나가기도 한다.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뷰가 현재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최고급 올시즌 타이어 4종에 대한 비교 시험을 진행했다. 비교 대상은 수입 타이어인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 콘티넨탈 콘티프로콘택트, 한국 벤투스 S2 AS,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다.
시험은 마른 노면, 젖은 노면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항목으로 진행됐다.
먼저 무게부터 측정했는데 가벼운 타이어는 자동차의 순발력과 연비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 결과 한국 벤투스 S2 AS가 가장 가벼운 것으로 나왔다. 또한 시속 40km로 주행하는 자동차의 동력을 차단해 타력 주행으로 가장 먼 거리를 달리는 시험도 했는데, 여기서도 한국 벤투스 S2 AS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정숙성도 시험했는데 시속 80km 속도의 정속 주행 조건에서 콘티넨탈의 콘티프로콘택트가 가장 조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젖은 노면과 마른 노면을 달리며 본격적인 성능 평가가 이뤄졌는데 빗길과 같은 젖은 노면에서 가장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한 것은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였다. 정해진 코스를 한 바퀴 돌아 기록을 측정하는 젖은 노면 랩타임 시험도 진행했는데 여기서는 빗길에서의 핸들링, 가속 접지력 등 복합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빗길 종합 성능을 확인하는 시험에서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가 가장 빠른 기록을 내며 경쟁 타이어들을 따돌렸다. 빗길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했다는 얘기다.
이후 마른 노면에서 다양한 시험이 이어졌는데 마른 노면 제동 성능은 한국 벤투스 S2 AS가 가장 좋았다. 이후 지름 40m의 원선회로에서 코너링 한계를 확인했는데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가 가장 높은 한계 속도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접지력을 가졌다는 얘기다. 이렇게 절반 정도의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국산 타이어인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와 한국 벤투스 S2 AS가 막상막하의 성능으로 수입 타이어들을 압박했다. 국내 도로 환경에 맞춰 튜닝된 것이 주요한 것이다.
승차감 평가에서는 한국 벤투스 S2 AS가 가장 좋은 평을 득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 전방 장애물을 회피하며 차량의 안정적인 거동을 확인하는 급차선 변경 평가에서는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가 높은 접지 성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차체를 컨트롤했다. 이어 스티어링 휠(핸들)을 통한 차량 제어(핸들링)에서는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와 금호 마제스티 X가 동일하게 최고 점수를 받았다.
타이어의 성능은 단발적으로 한두 가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그 결과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득했다. 기대 이상의 코너링 접지력과 젖은 노면 주행 성능이 특히 훌륭했다. 날카로운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도 무난했으며 특유의 강성감이 안정감을 부추겼다. 또한 준대형급 이상의 고급차들은 차체 무게가 무거운데 타이어의 성능이 부족하면 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장애물을 피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핸들)을 급조작하면 차체가 미끄러져 사고가 날 가능성이 생기는데 마제스티 X 솔루스는 높은 한계 영역을 확보하며 가장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 A/S는 대부분의 영역에서 평균 이상의 성능으로 선방했다. 다양한 항목에서 잘 잡힌 균형감이 돋보였다. 한국 벤투스 S2 AS는 그동안 국산 최고급 4계절 타이어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접지력에서 한계를 보였지만 여전히 좋은 수준의 선형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최고급(프리미엄) 올시즌 타이어 최강자 타이틀은 금호 마제스티 X 솔루스에 돌아갔다. 다만 다양한 제조사들이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올시즌 타이어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토뷰=전인호 기자 epsilonic@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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