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도 무너집니다”… 위기의 티메프 셀러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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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텐그룹발 정산 지연 사태 최대 피해자인 중소형 입점업주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 '출국금지'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구 대표가 해외로 떠나는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다.
경기도 하남에서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는 티몬·위메프 입점업주 최예진씨는 "구 대표의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 우리의 6~7월 판매대금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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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현안질의·재발 방지책 논의
큐텐그룹발 정산 지연 사태 최대 피해자인 중소형 입점업주들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구영배 큐텐 대표 ‘출국금지’를 촉구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책임자인 구 대표가 해외로 떠나는 경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다. 정부의 긴급대출 등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판매 대금 돌려막기’ 방지 대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티몬과 위메프 입점 업주 50여명은 28일 서울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는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연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운영진을 구성하자는 얘기가 나올 땐 “그럴 형편이 안 된다” “우리도 피해자 아니냐”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구 대표의 책임있는 대응을 요구했다. 경기도 하남에서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는 티몬·위메프 입점업주 최예진씨는 “구 대표의 출국을 금지해야 한다. 우리의 6~7월 판매대금이 어디에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셀러들도 소비자와 같은 피해자다.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쿠폰을 지원받기도 했다. 위험한 플랫폼일 것이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강조했다.
경제적 한계 상황에 대한 토로도 쏟아졌다. 한 참석자는 “직원들이 딱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만 돈을 받고 있다”며 “당장 이번 달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렵다”고 했다. 다른 참석자도 “저희 업체들이 도산하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이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다”며 “최소한 인건비라도 마련할 수 있게 대출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입점업주들은 민사소송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해 집단행동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선 티몬과 위메프가 입점업체들의 판매 대금을 사업 확장에 사용했다는 의구심이 커지면서 길게는 두 달이 걸리던 대금 정산 방식도 손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권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를 갖고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현안질의에는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수현 한국소비자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무위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의 출석도 요구했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현안질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정무위원장인 윤한홍 의원에게 요청하면서 성사됐다. 한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책임져야 할 사람들에게는 엄중히 책임을 묻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당정이 협력해 강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박성영 이다연 정우진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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