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PLUS] 탁구 신유빈-임종훈 조, 혼합복식 4강 진출...12년만의 메달 도전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4강에 오르며 메달에 한걸음 다가섰다.
신유빈-임종훈 조(세계랭킹 3위)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탁구 혼합복식 8강전에서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루마니아)를 상대로 일방적인 공격을 펼치며 4-0(13-11 11-8 11-8 11-8)으로 완파했다.
전날 16강에서 독일의 당치우-니나 미텔함 조를 4-0(12-10 11-9 12-10 11-6)으로 눌렀던 신유빈-임종훈 조는 두 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한 번만 더 이기면 2012 런던올림픽(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한국 탁구에 메달을 안긴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9일 예정된 4강에서 쑨잉샤-왕추진(중국)-첸슈유-린윤주(대만) 경기 승자와 붙는다.
신유빈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여자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번 대회에선 혼합복식을 비롯해 여자 단체전, 여자 단식 등 4개 종목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임종훈은 혼합복식과 남자 단체전에 출전한다. 한편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북한의 리정식-김금용 조(랭킹없음)도 4강에 진출했다. 북한은 8강에서 스웨덴의 크리스티안 카를손-크리스티나 발베리조 조를 4-1(11-7 11-8 9-11 11-4 11-8)로 눌렀다.
경기 후 신유빈은 "이겨서 기쁘고, 후회 없는 경기를 만들어서 좋다. 준비한 대로 좋은 경기를 만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임종훈은 "당연히 기분은 좋지만, 아직 토너먼트가 끝나지 않았다. 다음 경기를 계속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가 누군지는 첫 경기부터 신경 쓰지 않았다. 우리가 준비한 걸 확실히 경기에서 해내자고 했다. 그렇게 해야 서로에 대한 믿음도 생기는 법이고 좋은 경기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유빈은 결승에서 북한을 만날 수 있다는 말에 "누구와 경기를 하든 결승전이라면 좋다. 상대는 상관 없다"고 자신했다. 임종훈은 "남북전이 된다면 의미는 있을 거다. 하지만 유빈이와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기록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상대를 생각하지 않겠다. 내 할 일을 하는 데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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