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 4강'까지 온 신유빈-임종훈, 中 만나면 이제부터 진짜다 [2024 파리]
차승윤 2024. 7. 28. 23:42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이 드디어 결전의 무대까지 올랐다. 이제부터가 메달과 정상을 두고 겨룰 진짜 승부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성 복식 8강에서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8위)와 만나 4-0(13-11, 11-8, 11-8, 11-8)로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4강에 선착한 두 사람은 이어 열릴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와 천쓰위-린윈루 조의 맞대결 승자와 결승전 진출을 두고 겨루게 된다.
앞서 16강에서 독일 치우 당-니나 미텔함 조를 만났던 신유빈과 임종훈은 4-0(12-10, 11-9, 12-10, 11-6)으로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매 게임 리드를 내주며 출발했으나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폭발력 있는 플레이로 매번 주도권을 잡고 완승을 챙겼다.
흐름은 28일 8강전도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안정적이었다. 1게임에서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를 출발했던 두 사람은 8-10으로 먼저 게임 포인트를 내줬다. 하지만 16강전에서 임종훈이 보여준 넓은 수비 범위가 이날도 나왔다. 그는 멀리 뻗어가는 공을 쫓아 받아쳐 10-10 듀스를 만들었고, 11-11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리드를 점한 후 임종훈이 마지막 득점까지 성공시켜 1게임을 가져갔다.
기세를 탄 두 사람은 그대로 루마니아를 압도했다. 2세트에서는 초반 리드를 점해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추격은 허용했으나 빠르게 게임 포인트를 선점 후 듀스를 허락하는 일 없이 2게임을 승리로 끝냈다. 3게임 역시 마찬가지. 빠르게 점한 리드를 지키며 11-8 승리를 더했다.
결국 2경기 연속 4-0 승리가 만들어졌다. 4게임에 접어든 신유빈과 임종훈은 초반 리드를 내줬다가 7-7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게임 스코어를 획득한 뒤 상대 범실로 마무리하며 최종 승리했다.
메달 문턱에서 '만리장성'을 맞닥뜨린다. 24일(현지시간) 진행된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대진표에 따르면, 탁구 혼합복식 임종훈-신유빈 조는 준결승에서 세계최강 중국 조를 만나는 대진표를 받았다.
이로서 신유빈과 임종훈은 대회 전부터 주목 받았던 세계 정상의 웡추친-쑨잉사 조와 맞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대회 대진 추첨은 앞서 24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올림픽 직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일본) 조에 역전을 당해 랭킹 3위로 내려왔던 두 사람은 1위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대진표를 받게 됐다.
만약 왕추친-쑨잉사 조를 만난다면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패배를 설욕할 기회기도 하다. 당시 두 선수는 웡추친-쑨잉사 조였다. 꺾는다면 명예회복을 이루며 완벽한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된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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