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金1·銀2 획득한 한국 사격...런던 대회 넘어 올림픽 최고 성적 조준 [2024 파리]

안희수 2024. 7. 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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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6369=""> 오예진이 일냈다…8년 만에 사격에 금메달 선사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과 김예지가 장갑석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7.28 hwayoung7@yna.co.kr/2024-07-28 21:27:38/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이틀 만에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획득. 개수로는 목표치 절반을 채웠다.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먼저 클리어한 것도 의미가 있다. 한국 사격이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한국 사격이 대회 2일 차였던 28일(한국시간) 금메달을 쐈다. 오예진이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대회 10m 공기권총 여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243.2점을 기록, 대표팀 선배 김예지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랭킹 35위, 대회 전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오예진이 성인 무대 데뷔 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 더불어 김예지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선수단에 5번째 메달이자, 2번째 은메달을 안겼다. 

한국은 이미 첫날(27일) 10m 공기소총 혼성 경기에서 박하준과 금지현이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선에선 중국에 밀렸지만,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첫 메달 획득 소식을 전했다. 

<yonhap photo-9310=""> 금지현-박하준 '은빛 미소'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단체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금지현(왼쪽)과 박하준이 경기를 마친 뒤 미소 짓고 있다. 2024.7.27 hwayoung7@yna.co.kr/2024-07-27 21:47:25/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바로 이튿날 금빛 총성까지 울렸다. 사실 오예진과 김예지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휩쓴 10m 공기권총 여자 종목은 상대적으로 메달 획득 가능성이 낮았다. 오예진은 이제 고교생 무대를 벗어나 성인 무대로 진입했고, 김예지도 25m 권총이 주 종목이었다. 

사격은 변수가 많다.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종목이다. 지난 3월 은퇴한 진종오가 3개 대회(베이징·런던·리우데자네이루)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건 그야말로 신기였다. 그가 '황제'로 불린 이유다. 

장갑석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파리 대회 목표로 잡았다. 원래 각 메달 1개씩이었지만, 5월 열린 아제르바이젠 바쿠 월드컵, 6월 뮌헨 월드컵에서 호성적을 거두며 상향 조정한 것. 

여전히 중국의 강세가 예상됐던 파리 올림픽이었다. 한국도 저력을 발휘했다.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 1개에 그치며 땅에 떨어진 명예를 이미 회복했다. 목표 달성은 이미 7부 능선을 넘었다. 남은 일정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예상된다. 

<yonhap photo-6414=""> 제대로 일낸 한국 사격…대회 이틀차에 벌써 금1·은2 (샤토루[프랑스]=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여자 결선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오예진(오른쪽)과 김예지가 시상대에서 웃음을 짓고 있다. 2024.7.28 hwayoung7@yna.co.kr/2024-07-28 21:38:2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쾌조의 컨디션으로 신데렐라가 된 오예진은 공기권총 10m 남자 결선에서 4위에 올라 한 발 차이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김원호와 혼성 경기에 나간다. 여기에 '제2의 강초현'을 기대받는 대표팀 막내 '여고생 사수' 반효진은 28일 공기소총 10m 여자 개인전 예선에서 634.5점을 기록, 제네티 듀스타드(덴마크)가 갖고 있던 종전 올림픽 예선 기록을 경신하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29일 오후 4시 30분부터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같은 종목 남자 대표 최대한도 결선에 올랐다. 

여기에 김예지는 주 종목 25m 권총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나서는 이은서와 박하준, 25m 속사권총 송종호도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목표 달성을 넘어,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런던 대회를 넘어서는 쾌거도 가능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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