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호상이라는데…" 오은영은 차에서 1시간 오열했다

김민욱 2024. 7. 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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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 더중플-나의 반려일지

「 과거 피서철 개는 빈집을 지켰습니다. 요즘은 휴가를 함께 즐깁니다. 방문학습지 회사가 ‘펫호텔’사업에 뛰어들고 댕냥이 PT 체육관이나 유치원, 요양원까지 생겨났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삶을 공유하다 보면 희로애락을 겪습니다. 중앙일보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The JoongAng Plus(더중앙플러스)’는 오늘 ‘나의 반려일지’(https://www.joongang.co.kr/plus/series/221)를 추천합니다. 각계 인사들이 댕냥이와 함께 해온 다양한 삶의 모습과 깨달음을 전합니다.

‘육아 대통령’ 오은영 박사가 들려주는 펫로스 극복기, 한국 첫 100세 대주교인 윤공희 대주교의 삶과 유기견 이야기, 남편과 사별 후 반려견을 만나 소녀로 돌아간 89세 엄마, 700만원 드는 반려견 49재 등을 소개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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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중앙일보와 인터뷰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김경록 기자


😥'육아 대통령' 오은영 한 시간 통곡한 사연

오은영 박사는 8년 전 그 때를 또렷하게 기억한다. 빡빡한 스케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밤,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다. “은영아, 뽀삐가…” 듣자마자 눈물이 솟구쳤다. 자동차를 세우고 한 시간을 엉엉 울었다. 노령인 19살이라 떠나보낼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그날따라 뭐가 바빠 부랴부랴 나갔을까요. 평소 같으면 출근 전 안아줬을 텐데, 하필 그날은 아무 것도 못 했어요. 물끄러미 저를 쳐다보던 뽀삐 모습이 마지막이었네요. 안아줄걸….”

정신과 전문의인 그도 20년 가까이 함께 산 반려견을 떠나보낼 땐 몹시 힘들었다고 한다. 6개월 동안 거의 매일 사진을 들여다보며 쓰다듬다 울기를 반복했다. 오 박사는 펫로스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자세로 ‘이것’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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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호상이라는데…” 오은영은 1시간 오열했다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201
임재희 작가의 어머니가 하와이 자택 주변에서 반려견 토리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사진 임재희 작가


🐶사별후 불면증 89세 엄마, 소녀가 되다

“개나 한 마리 사주라.” 임재희 작가의 어머니는 이민을 가 하와이에 산다. 올해 89세로, 남편의 오랜 병 시중에서 벗어났지만 밀려오는 공허함을 견디지 못했다. 그러다 스스로 내린 처방이 개였다.

이렇게 만난 럭키는 어머니를 예전의 밝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돌려놨다. 하지만 럭키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죽자 큰 충격을 받았다. 이후 인연 맺은 반려견이 덩치 큰 해피인데, 연로한 어머니 혼자 키우기 버거웠다. 급기야 강아지를 산책 시키다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가족회의 끝에 큰아들이 해피를 대신 키우기로 하고, 덩치 작은 토리를 선물했는데 엄마가 달라졌다, 그것도 엄청나게….

남편 사별 뒤 “개 한 마리 사줘”…89세 엄마는 소녀가 됐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8635
윤공희 대주교와 엔다 수녀가 반려견 노마를 데리고 대화하고 있다. 나주=김한솔PD


🌌"반려견 죽으면 미사?" 질문에 껄껄 웃은 100세 대주교

윤공희(빅토리노) 대주교는 한국 가톨릭 첫 100세 대주교다. 현대사의 산증인, 5·18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린다. 일흔인 엔다 수녀가 세 마리 반려견과 그의 곁을 지킨다.

키우던 아라가 밖에 나갔다 차량에 치이고 말았다. 동물병원에 데려갔지만 희망이 없다고 했다. 병원 사람들이 “반려견이 죽으면 미사를 드리느냐”고 묻자 윤 대주교와 엔다 수녀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렇게 웃으며 보냈다. “슬프진 않았습니다. 받아들였죠. 슬픔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거부하면 괴로워집니다.”

윤 대주교는 올해 폐암 진단을 받았다. 병마와 싸우는 대주교가 후배 사제들과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소개한다. 대주교를 돌보는 일흔 엔다 수녀도 영상편지를 남겼는데….

윤공희 대주교 100세 맞았다…‘광주 고발’ 신부의 삶과 반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6640
싱어송라이터 프롬이 자택에서 설탕이(고양이), 프림이(강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 프롬


🎤4번 이별마다 새 인연이…홍대 여신 프롬의 '3종 동거'

싱어송라이터 프롬(Fromm·이유진)은 초등학생 때 ‘말 안 듣는 남동생’ 같던 강아지 수롱이를 처음 만난 것을 시작으로 30여년간 반려견 다섯 마리, 반려묘 한 마리와 함께했다. 반려동물과 자라면서 삶이 부풀어지는 경험을 했다. 키우기 전 몰랐던, 건드려지지 않던 여러 감정을 느꼈다.

반려동물의 시간은 짧았다. 네 마리를 먼저 떠나보냈다. 슬픔이 오면 마음껏 슬퍼했다. 퉁퉁 부은 얼굴로 팬 사인회에 간 적도 있다. 하지만 단단해지려 애썼다. 그들 세상을 기억하는 우주 유일의 목격자이기 때문에. 프롬은 지금도 남편과 강아지·고양이 이렇게 ‘3종 동거’ 중이다.

4번 이별하고 또 동거한다…홍대여신 “난 구원 받았죠”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48130
현종 스님이 강원도 강릉 현덕사 대웅전에서 현덕이 천도재를 지내고 있다. 김종호 기자


🐶반려견 49재 최대 700만원, 어떻게 지내나 봤더니

강원도 강릉 현덕사는 국내 동식물 천도재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사찰이다. 천도재는 돌아가신 부모·조상의 넋을 위로하는 의식이다. 절을 세운 주지 현종 스님이 ‘세상 모든 만물에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 말씀을 새겨 동식물로 확대했다. 댕냥이 49재도 지낸다.

현종 스님은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 현덕이가 올 초 이웃집 개에 물려 죽자 49재를 지내줬다. 죽은 동물이 좋은 곳으로 환생할 수 있게 지장보살을 향해 축원을 드리는데, 스님은 순간 품어서는 안 될 못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20대 출가한 스님이 들려주는 견생사, 인생사 이야기. 반려견 49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상세히 소개한다.

반려견 49재 비용 700만원…그래도 강릉 현덕사 찾는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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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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