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대전 MBC 사장 시절, 무단 결근 의혹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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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퇴임 한달 전인 지난 2017년 11월 '무단 결근'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MBC 내부 결재 문서가 확인됐다.
대전 MBC 사장이 결재해야 하는 이 문서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국장 결재가 이뤄졌고, 한 달 뒤인 2018년 1월 2일에서야 이진숙 사장의 최종 결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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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호 기자]
▲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에서 사흘로 연장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유성호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퇴임 한달 전인 지난 2017년 11월 '무단 결근'을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MBC 내부 결재 문서가 확인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7일 대전 MBC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2017년 11월 모니터 평가회의 결과보고' 기안서를 확보했다. 대전 MBC 사장이 결재해야 하는 이 문서는 지난 2017년 11월 30일 국장 결재가 이뤄졌고, 한 달 뒤인 2018년 1월 2일에서야 이진숙 사장의 최종 결재가 이뤄졌다.
다른 문서와 비교해봐도, 한달 뒤에 이뤄진 결재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11월 20일 기안된 '스카이라이프 재송신 정산'의 경우, 기안일인 11월 20일 이진숙 사장의 최종 결재가 이뤄졌고, '나눔캠페인 성금 모금' 건의 경우, 국장 결재(2017년 11월 15일) 이후 4일 뒤 이진숙 사장 결재(2017년 11월 19일)가 이뤄졌다.
대전MBC 노조가 이 후보자의 무단 결근 의혹을 제기하고, 회사 측이 '휴가중'이라고 하면서 논란이 됐던 시기와 맞물린다. 당시 MBC본부 대전지부(대전 MBC)는 "이진숙 대표이사가 지난 12월 2일부터 장기간 출근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 측의 휴가중이라는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 휴가중이라면 회사 차량과 기사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만약 이 기간 이 후보자가 휴가 중이었다면,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사용이 문제가 된다. 이진숙 후보자의 대전MBC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보면, 2017년 12월 2일부터 12월 22일까지 84건의 법인카드 결제가 이뤄졌다. 이 후보자의 법인 차량은 2017년 12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20차례 운행했고, 이중 서울 출장만 17차례나 된다.
휴가 중이 아니었다면 '직무태만', 더 나아가서는 노조가 주장했던 '무단결근'까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문서 결재가 이뤄지기까지 30일이 넘게 걸렸는데 후보자가 휴가중이었던 상황, 휴가가 아니었던 상황 둘 다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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